V10 우라칸 STO.  /사진=람보르기니
V10 우라칸 STO. /사진=람보르기니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8405대를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종전 판매 최고치인 2019년(8205대)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판매는 미주 지역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한국 시장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해 미주 지역은 14%, 아태 지역도 14%, EMEA 지역은 12% 등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에서도 354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중국(935대)과 함께 아태 지역 판매를 이끌었다. 태국과 인도에서도 각각 75대, 69대가 판매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472대를 판매해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935대) 독일(706대) 영국(564대) 이탈리아(359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354대)은 람보르기니 판매량 기준 8위였다.

모델별로는 람보르기니의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가 5021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유지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우라칸 STO로 라인업을 완성한 대표 슈퍼 스포츠카 V10 우라칸은 2586대 팔렸다. 아벤타도르는 전 세계 798대 인도됐다.
우루스. 사진=람보르기니서울
우루스. 사진=람보르기니서울
람보르기니는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수요와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연내 신차 4종을 공개할 계획도 있다. 지난해 5월 공개한 미래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에 따라 전동화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

람보르기니는 내년 브랜드 첫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 2024년까지는 모든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수준까지 줄여나가기로 했다.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람보르니기 측은 "앞으로 5년 후 람보르기니 최초의 순수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