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열광시켰던 '서민 포르쉐' 골프, 6년 만의 귀환 [신차털기]
신현아의 신차털기 26회
8세대 골프 2.0 TDI 프레스티지 시승기
8세대 골프 2.0 TDI 프레스티지 시승기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경상남도 밀양시 한 카페까지 왕복 약 200km 구간에서 신형 골프와 아테온을 각각 몰아봤다.

크기가 작지만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준다. 2.0 TDI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DSG' 변속기 조합이 내는 최대 150마력의 동력 성능은 일상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다만 경사 구간, 급가속 시 등 격한 주행 상황에서는 반 박자 늦게 발진하는 경향이 있다.
가파르게 굽이치는 와인딩 구간에서 고속 코너링도 제법 능숙하다. 스티어링 휠 조향은 즉각적이면서 여유가 있다. 급경사 구간도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듀얼클러치의 한계로 꼽혔던 저속 울컥거림 현상도 느껴지지 않았다.

골프의 강점 중 하나는 연료 효율이다. 신형 골프의 복합 연비는 L당 17.8km다. 디젤 모델임을 감안해도 효율이 좋은 편이다. 주행을 마친 뒤 확인한 평균 연비는 18.2km/L로 확인됐다. 고속 주행에서는 L당 20km도 넘겼다.
외관은 과거 통통 튀는 외관에서 한층 날렵해졌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중점을 두면서 전체적으로 램프, 그릴, 범퍼 디자인을 낮고 넓게 가져간 영향이다. 골프의 상징과도 같은 'C필러에서 후면까지 두꺼운 구간'은 이번 8세대에서도 유지됐다. 실내는 넓은 디스플레이, 전자식 기어 노브의 장착으로 이전 모델 대비 트렌디해졌다. 버튼 조작키의 최소화로 간결함도 더했다.



폭스바겐은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를 장착한 EA288 이보 엔진으로 친환경성에 조금 다가가려는 시도를 보였다. EA288 이보 엔진은 전 세대 대비 질소산화물(NOx)를 약 80%를 저감시켜 최신 유럽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d' 기준을 충족한다.
다만 친환경차 시대로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시기 또다시 디젤 라인업을 들고 온 폭스바겐을 향한 지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록과 준중형 SUV 티구안을 출시하면서 디젤 모델만 들여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콤팩트 SUV 티록, 준중형 세단 제타 등 6종의 폭스바겐 모델 중 가솔린 모델은 제타뿐이다.
신형 골프 가격은 2.0 TDI 프리미엄 3625만4000원, 2.0 TDI 프레스티지 3782만5000원이다. 아테온 프레스티지 가격은 5490만8000원부터 시작한다. 1월 프로모션 혜택 적용시 골프는 프리미엄 모델 기준 3300만원, 아테온은 51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