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전기차 1위 탈환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테슬라를 누르고 '안방 주인'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가 제조한 전기차는 올 1~11월 누적 2만2395대(상용 모델 제외)가 국토교통부에 등록돼 테슬라를 누르고 국내 판매 중인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1만7818대로 2위, 기아는 1만6091대로 3위에 각각 올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구형 모델)이 출시된 2016년 이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줄곧 판매량 1위를 이어오다 지난해에 '테슬라 돌풍'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현대차가 9604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동안 테슬라는 1만1826대를 팔았다.

특히 지난해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3'가 1만1000대 이상 팔리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이던 코나 EV 화재 이슈가 불거진 데다 '아이오닉5' 출시를 앞두고 수요가 이연되면서 판매량이 줄었다.

올해는 아이오닉5 인기가 돋보였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아이오닉5는 2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테슬라 전체 판매량보다 높았다. 보조금을 받을 경우 실구매가가 3700만원대까지 내려온 것이 주효했다.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제공>

반면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엔트리(진입) 트림 가격은 올해만 두 번이나 올랐고 국내 전기차 모델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독주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눈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을 현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최종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최저가 모델인 '모델3 스탠다드 롱레인지' 가격을 6059만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테슬라 차량은 한 대도 없다는 얘기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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