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만대 팔렸다
전기차 점유율 5.5%

현대차 SUV '세븐'
기아 'EV9' 등 눈길
소비자 선택지 다양

수입 전기차 잇따라 출시
벤츠 '더 뉴 EQS'
BMW '뉴 미니 일렉트릭'
폭스바겐 'ID.4'도 곧 나와
BMW ‘iX3’

BMW ‘iX3’

전기차 세계 7위 판매 시장인 한국의 신차 수요를 잡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경쟁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2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모빌리티쇼’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기차를 공개하고 출시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기아, 테슬라가 장악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며 소비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세계 7위 전기차 시장
2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에선 7만1006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6268대)보다 96% 증가했다. 전기차는 중국에서 175만631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미국(27만2554대), 독일(24만3892대), 영국(13만1832대), 프랑스(11만4836대), 노르웨이(8만4428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전체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5.5%로 유럽과 중국(9.4%) 다음이다. 2.3%에 그치는 미국보다 높다. 시장 규모에 비해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폭스바겐,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한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 폭스바겐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를 내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지난 12일 전기 SUV ‘Q4 e-트론’을 공개했다. 2019년 공개한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양산 모델이다. 국내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아우디는 지난 5월 ‘e트론 GT’ ‘RS e-트론 GT’ 등 순수 전기차를 국내에 공개하며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 모빌리티쇼에 전기차 출격
벤츠 ‘더 뉴 EQS’

벤츠 ‘더 뉴 EQS’

벤츠는 기존 S클래스급 전기 세단인 ‘더 뉴 EQS’를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다. 벤츠는 EQS 450+ AMG 라인을 먼저 국내에 선보이면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 뉴 EQS는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처음으로 적용한 차량이다. 기존 S클래스 차량에 배터리만 장착한 게 아니라 전기차 전용으로 제조했다는 얘기다.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무선으로 업데이트되며 1회 충전 시 최대 478㎞를 달릴 수 있다.
BMW ‘뉴 미니 일렉트릭’

BMW ‘뉴 미니 일렉트릭’

BMW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모델인 iX, 전기 4-도어 그란 쿠페인 i4, X3 기반의 전기 SUV iX3를 국내에 선보인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첫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소개한다. 포르쉐는 왜건형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공개한다.

차량 가격도 관심사다. 한국은 6000만원 미만 전기차에 보조금 전액을 지급하고, 6000만~9000만원 전기차는 절반을 지급한다. 수입차업계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럭셔리 이미지 사이에서 가격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최근 보급형 세단인 모델 3 가격을 6059만원으로 기존보다 200만원 올렸다.
기아 ‘EV9’

기아 ‘EV9’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라인업 보강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LA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SUV 세븐과 EV9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중국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GV70 전기차를 선보였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조한 차량으로 실내 공간을 기존 차량보다 넓고 편하게 새로 디자인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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