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 따른 최적화 설계 가능
버스 모델, 캠핑카 개조 인기
침대·수납장 등 고정형 설치도
오버랜드, 4인 취침에도 '넉넉'

강한 바람에도 구동력 유지
운전자 위한 첨단기능 '빵빵'
실내 광활한 르노마스터 캠핑카로 개조해볼까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캠핑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9개 특장 협력업체를 통해 르노 마스터 캠핑카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직접 캠핑카를 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르노삼성 중앙연구소 품질보증팀이 작업환경과 마감 등 개조 품질을 주관하고 관리한다.

르노 마스터는 지난 40년 동안 세계 시장에서 300만 대가 팔렸을 정도로 대중적인 차량인데, 가장 큰 인기 요인은 개조 편의성이라는 평가가 많다. 트럭이나 밴, 버스 등 기본적인 형태로 개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섀시 방식 △플랫폼 방식 △전륜 및 후륜 구동 △전장 혹은 전고 등 다양한 부문을 바꿀 수 있다. 용도에 따른 최적화된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담보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마스터 밴과 버스 등 두 종류의 모델을 각각 두 가지 버전으로 개조할 수 있다. 총 네 가지 형식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캠핑카 개조용으로는 버스 모델이 인기다. 15인승 버스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는 내부에 침대나 테이블, 수납장 등을 고정형으로 설치할 수 있다. 다른 차량보다 내부 공간이 넓기 때문이다. 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는 내부 공간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간 거리)가 4335㎜인데, 이는 경쟁 모델보다 250㎜가량 길다. 휠베이스가 길다 보니 주행 안정성도 좋다. 마스터 가격은 4000만원대로 경쟁 차량보다 1000만원 넘게 싸기 때문에, 개조에 더 많은 비용을 쓸 수도 있다.

마스터는 운전자를 위한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특히 승용차 수준의 세련된 내부 디자인과 운전 편의성을 완성하는 데 집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시보드와 스티어링휠(운전대), 기어 레버 등 주요 내부 부품은 일반 승용차 스타일로 크기가 작아졌다. 계기판은 기존 모델 대비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새 클러스터 및 3.5인치 TFT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후방 감지 센서와 카메라, 자동 전조등, 자동 와이퍼, 차선 이탈 경고 장치, 오토 스타트 앤드 스톱 등 다양한 편의 장치도 갖췄다. 보랭 기능을 가진 매직 드로어도 있다. 슬라이딩 도어로 여닫는 10.5L 대형 수납 공간이다.

측풍 저항에 대응해 구동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첨단 기능도 있다. 상용차는 덩치가 크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보다 공기 저항을 많이 받는다. 고속으로 주행하다가 강한 바람이 불면 순간적으로 차선을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마스터는 이때 구동력을 자동으로 제어해 시속 70㎞ 이상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마스터 15인승 버스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중 오버랜드(협력사 월든모빌)는 4인 승차 및 4인 취침이 가능한 고급 캠핑카다. 온수 샤워실, 와이드 키친, 냉장고, TV, 에어컨, 리튬이온 추가 배터리 등의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기본 사양으로 무시동 히터(PTC)가 적용됐다. 가격은 8000만원대다. 권민재 월든모빌 대표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요구하는 품질 수준이 매우 높다”며 “이를 맞추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캠핑카 튜닝 기술과 노하우를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앞으로도 캠핑카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캠핑카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캠핑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캠핑카 개조 승인 건수는 7709건인데, 2019년(2195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개조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튜닝을 더하면 캠핑카 시장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