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X 디자인 놀라워…꼭 시승해볼 것"
6일 독일 뮌헨 시내 중심 마리엔광장 앞.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이달 공식 오픈한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사진)이 자리잡은 곳이다. 제네시스는 ‘IAA 모빌리티 2021’ 개최에 맞춰 이곳에 전기차 콘셉트카 ‘제네시스엑스(X)’를 특별 전시했다.

스튜디오는 미래차를 구경하려는 현지 관람객들로 종일 붐볐으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나나 호스 씨는 “제네시스는 처음 본 브랜드인데, 지나가다 매력적인 디자인에 끌려 들어왔다”며 “꼭 시승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6월 유럽 시장 진출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과의 정면 승부에 나섰다. 대형 세단 G80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중형 세단 G70와 중형 SUV GV70를 잇따라 선보였다. 유럽 소비자가 차량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인 스튜디오도 곳곳에 열었다. 뮌헨이 그중 한 곳이다.

스튜디오 1층 벽면은 대형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한 상품 영상으로 전시장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1층 유리 상자 안에 전시된 제네시스X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월 영상으로 처음 공개된 제네시스X는 브랜드 디자인 특징인 ‘두 줄’을 극대화했다. 차량 내·외장 곳곳은 물론 전기 충전구에까지 두 줄을 적용했다. 스튜디오 2층엔 G80, GV80, G70, GV70와 함께 다양한 색상으로 차량의 실제 문이 전시돼 있었다. 소비자가 단순한 컬러칩만 보고 색상을 고르는 대신 실제 내·외장 색상을 보고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제네시스는 유럽 전략차종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까지 3종의 전기차를 추가 투입,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유럽 소비자가 다양한 사양과 옵션을 손쉽게 비교하고 대리점 방문 없이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뮌헨=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