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출범 때 밝힌 친환경차 계획 구체화…203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
5년만에 제네시스 앞에 선 정의선…럭셔리에 친환경까지 담는다

"5년 전 제네시스의 출범을 말했고, 다시 한번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제네시스 브랜드 비전을 소개하는 '퓨처링 제네시스' 영상에 나왔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행사 이후 5년만에 다시 제네시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 등장했다.

제네시스는 영상에서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로만 판매하고,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15년 고급화를 내세우며 출범한 제네시스가 전동화를 통해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G80 앞에 서서 "지금까지 우리의 여정은 치열하고 대담하고 성공적이었다.

이제 완성된 라인업과 상품성으로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며 "제네시스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기획하고 주도한 '야심작'이다.

정 회장은 2015년 11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네시스 론칭 행사에 당시 부회장 직함으로 참석해 브랜드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정 회장이 현대차 전략 발표 현장에 등장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만이었다.

정 회장은 당시 "새로운 시작이 그렇듯 저 역시 설렘과 떨림이 교차한다"며 "현대차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보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도 경쟁사보다 앞서갈 수 있는 친환경차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친환경차 개발 선언은 이날 제네시스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정 회장은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도 직접 참석해 제네시스를 소개했고, 사적으로도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년만에 제네시스 앞에 선 정의선…럭셔리에 친환경까지 담는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의 지휘 아래 승승장구했다.

출범 첫해인 2015년 530대를 판매한데 이어 2016년 6만5천586대를 판매했고 2017∼2019년 연평균 8만여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5월에는 국내 37만8천999대, 해외 12만1천192대 등 총 50만191대를 판매하며 누적판매 50만대도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세단뿐 아니라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브랜드 첫 SUV GV80을 시작으로 GV70을 출시했고, 올해 7월에는 G80 전동화 모델도 출시했다.

GV80은 지난해에만 3만8천69대가 판매됐고, G80 전동화 모델은 출시 3주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2천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한 전기차 GV60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의 친환경차 전환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각국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무공해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2050년까지 76∼97%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부터 신규 휘발유·디젤 차량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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