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
마세라티 ‘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대전이 펼쳐진다. 하이브리드카 인기가 높아지는 데다 연말까지 세제 혜택도 있어 판매량이 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가 K8, 스포티지,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을 국내에 팔지 않았던 수입차 브랜드들도 이 시장에 가세했다.

마세라티, 하이브리드 최초로 선보여

마세라티는 10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지난달 국내 출시했다. 기존 기블리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본형, 그란루소, 그란스포트 세 가지 트림(세부 모델)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억1450만~1억2150만원이다.

차량에는 브랜드 정체성을 지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에 2.0L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7초로 3.0L V6 가솔린 엔진과 비슷하다. 복합연비는 L당 8.9㎞로 기블리 가솔린보다 개선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86g으로 기블리 디젤보다 줄었다.

주행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차량 후면에 탑재된 배터리로 차량 중량 배분이 향상돼 이전보다 더욱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특수 제작된 공명기를 활용해 마세라티 특유의 포효하는 듯한 시그니처 배기음을 즐길 수 있다. 외관 색상엔 하이브리드 전용 ‘그리지오 에볼루지오네’를 선택할 수 있고, C필러에는 하이브리드를 표현하는 파란색을 적용했다.

렉서스 대표 모델 ES의 하이브리드카

렉서스는 24일 2021년식 ‘ES 300h’의 판매를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승차감, 정숙성, 편안한 실내공간 등으로 주목받는 렉서스 대표 모델 ES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렉서스 ‘ES 300h’
렉서스 ‘ES 300h’
신형 ES 300h에는 두 가지 안전 사양이 적용됐다. 후진 시 사각지대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제어해 충돌 방지를 보조하는 ‘후측방 제동 보조 시스템(RCTAB)’이 적용됐다. 주차 시 전후방 충돌위험을 감지해 충돌 방지를 보조하는 ‘주차 보조 브레이크(PKSB)’도 장착됐다.

ES 300h는 △럭셔리(6110만원) △럭셔리플러스(6320만원) △이그제큐티브(6710만원)로 이뤄졌다. 렉서스는 다음달부터 ‘렉서스 파이낸스 바이’를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한다. 원금 상환 금액, 월 납입금, 유예비율을 고객이 설계할 수 있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지프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랭글러 4xe

지프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랭글러 4xe’의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지프의 첫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장착 모델로 80대만 한정 판매한다.
지프 ‘랭글러 4xe’
지프 ‘랭글러 4xe’
랭글러 4xe는 지금까지 출시된 랭글러 중 친환경 면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난 모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친환경차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차량을 시승하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분기 베스트셀링 PHEV로 꼽힌다.

랭글러 4xe에는 기존 엔진에 전기 모터를 추가해 더 정숙한 오픈 에어링(지붕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을 할 수 있다. 험로에선 더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등 기존 랭글러의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주행 성능을 그대로 계승했다.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랭글러 4xe의 평균 충전 시간은 2시간30분가량이다. 1회 충전 시 전기 모드로만 약 32㎞를 주행할 수 있다. 차량에는 휴대용 충전기나 외부 공용 충전기, 고객용 홈 충전기 등을 비치했다. 오버랜드 4xe, 오버랜드 파워탑 4xe 두 가지 트림으로 9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8000만원대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