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충전 손실로 차 멈출 수 있어
-포르쉐, 글로벌 리콜 계획

포르쉐가 시동 꺼짐에 대한 우려로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에 대해 출고 정지와 함께 리콜에 착수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칸은 전자 제어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시동 전원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정상 주행 중 갑작스럽게 전기 시스템 오류 경고가 뜨며 차가 멈출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제품 문제는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타이칸은 지난 5월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는 신고가 9건 접수됐다. 조사에 돌입한 NHTSA 결함조사국은 문제가 발견된 제품의 분석을 통해 12V 배터리의 충전 손실이 주행에 필요한 고전압(800V) 배터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주행 중인 차가 멈출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같은 현상을 겪은 타이칸은 130여 대로 알려졌다.

포르쉐 타이칸, '시동 꺼짐'으로 출고 정지

이번 문제는 국내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A 씨는 "타이칸을 인수한 지 1주일 만에 주행 중 경고등이 점등되며 차가 멈췄다"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도 제품 이상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달 말부터 타이칸의 출고를 전면 중단했다.

포르쉐는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타이칸 총 4만3,000여 대에 대해 리콜을 시행할 계획이다. 리콜은 전장 및 동력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진행하며 국내에서도 이뤄질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