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티록./ 폭스바겐코리아
신형 티록./ 폭스바겐코리아
6월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줄었지만 전월(올해 5월)보다는 늘었다. 독일 완성차 업체 3사가 수입차 순위 1~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다 판매 모델은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폭스바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록이 차지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2만6191대로 집계됐다. 테슬라 판매량은 빠진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 일부 브랜드 물량 확보로 8.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등록대수도 14만77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6월에도 메르세데스-벤츠가 6823대 판매로 수입차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지난해(9월 제외)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MW가 6502대로 바짝 뒤쫓았다. 지난달 229대 판매로 순위권에서 밀렸던 아우디는 6월 1848대를 판매,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폭스바겐(1667대) 볼보(1451대) 미니(1197대) 지프(1134대) 렉서스(1055대) 포르쉐(967대) 쉐보레(789대) 순으로 순위권을 형성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4653대로 전체 55.9%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2000cc~3000cc 미만 8052대(30.7%), 3000cc~4000cc 미만 2551대(9.7%), 4000cc 이상 161대(0.6%) 등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1만2324대(47.1%)로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7647대(29.2%) 디젤 3285대(12.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161대(8.3%) 전기 774대(3.0%)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2만1195대(80.9%) 미국 2926대(11.2%) 일본 2070대(7.9%) 등으로 유럽 판매가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8.5%까지 올랐던 일본차 판매는 다시 7%대로 떨어졌다.

6월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는 대폭 뒤집혔다. 폭스바겐 티록 2.0 TDI가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1위를 달린 벤츠 E 250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2위는 벤츠 S580 4매틱(965대), 3위는 BMW 530e(703대)가 각각 차지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