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사전계약자 국내 인도 시작
-제로백 2.9초, 최고 630마력 내뿜는 슈퍼 스포츠카

마세라티 플래그십 제품인 MC20이 수 억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국내 인도를 앞두고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여도 상관없어!' 마세라티 MC20 출시 앞두고 계약 줄이어

1일 업계에 따르면 MC20은 마세라티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재정립하는 상징적 차종이다. 설계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해 사용중인 마세라티 이노베이션랩에서 파워트레인, 실내외 디자인 등 분야별 장인과 전문가가 참여해 만들었다. 낮고 넓은 차체를 바탕으로 날렵한 디자인을 채택해 슈퍼 스포츠카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마세라티가 설계한 V6 3.0ℓ 신형 '네튜노' 엔진도 핵심이다. 최고 630마력, 최대 74.4㎏·m, 0→100㎞/h 가속 2.9초, 최고시속 325㎞라는 성능을 발휘한다. 지난 20년 이상의 공백 끝에 자체 파워트레인을 다시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또 새 차는 달라라의 풍동실험실에서 2,000시간이 넘는 테스트와 1,000번이 넘는 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38을 달성했다. 섀시는 고품질의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공차중량을 1,500㎏으로 맞췄다. 덕분에 마력 당 무게비가 2.33㎏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얼마여도 상관없어!' 마세라티 MC20 출시 앞두고 계약 줄이어

공백기를 깨고 등장한 마세라티의 야심작은 11월 국내 공식 인도를 시작하며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독특한 형상과 역동적인 성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전계약은 벌써 수 십 여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 억 원에 달하는 차 값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한 판매사 영업 직원은 "최근 마세라티 라인업 중 MC20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실차를 볼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차를 빨리 받기를 원하며 대기를 걸어놓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슈퍼 스포츠카 영역에서 마세라티의 자체 기술을 대거 탑재한 만큼 옛 브랜드 이미지와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면서도 라이벌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통해 세그먼트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MC20은 생산 또한 역사적 의미를 담았다. 마세라티를 80년 이상 제작해 온 이탈리아 모데나 비알레 치로 메노티공장에 마련한 새로운 라인에서 100% 생산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