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글로벌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손잡고 유럽 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기아는 우버와 전기차 파트너십을 맺고, 니로 EV 등 전기차 특별 구매 혜택을 유럽 내 우버 드라이버에게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우버는 유럽에서 2025년까지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런던,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브뤼셀, 마드리드, 리스본 등 유럽 7개 도시에서 운행하는 우버 차량 중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니로 EV 등 기아의 첨단 전기차를 우버에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해와 소음 없는 도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벨 디아즈 우버 유럽·아중동권역 담당자는 “이번 제휴는 유럽의 전동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은 이제 필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통해 전기차 사업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2026년까지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구축하고, 2030년엔 친환경차를 연간 160만 대 판매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중 전기차만 연간 88만 대 이상을 판매해 글로벌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