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반도체 공급부족 -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지난달 18일 기아 광명2공장이 가동 중단한 모습. / 사진=뉴스1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지난달 18일 기아 광명2공장이 가동 중단한 모습. / 사진=뉴스1

반도체 대란으로 올해 글로벌 차량 생산이 400만~600만대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0일 발표한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견해 - 자동차 산업 전망(Perspective on the semiconductor shortage - Automotive Production Outlook)’ 보고서에서 이같이 추산했다.

BCG는 “연결성(커넥티드카), 전장화, 자율주행 등 자동차 산업 변화가 차량용 반도체 집적회로(IC) 수요 증가를 야기했다”며 반도체 품귀로 인한 차량 생산 차질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가전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부문의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올 1분기 IC 공급 부족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이 이미 140만대였고, 2분기 상황이 악화해 150~200만대 내외 추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가(50만~100만대 감소) 4분기엔 다시 IC 공급 부족이 심해져(100만~200만대 감소) 연간 자동차 생산 감소분이 총 400만~6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계산했다.

내년이 돼도 이같은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우며 2022년 1~2분기까지는 반도체 공급이 차량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BCG는 “예비 차주들은 △신차 대신 중고차 구매 △내년으로 차량 구매 연기 △차량 구매 계획 포기 중 선택할 것이다. 중고차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고 내년으로 이연되는 차량 수요는 약 120만~180만대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BCG코리아 김민지 매니징 디렉터 파트너는 “차량 제조사와 주요 부품사는 내년까지 이 위기 상황이 지속된다고 보고 안전장치를 시급히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공급 체인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근원적 구매 다변화 및 반도체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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