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등 4개 차종, 전자제어유압장치 내부 합선으로 화재 가능성

국토교통부가 현대차, 기아, 르노삼성, 한국지엠, 벤츠코리아, 한국토요타, BMW코리아, 스포츠모터사이클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22개 차종 71만4,72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7일 밝혔다.

첫째, 현대차·기아에서 제작 판매한 제네시스 G80 등 4개 차종 70만583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쏠라티(EU) 158대는 승객 좌석의 고정 불량으로 충돌시 승객 좌석이 이탈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하여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쏠라티는 5월20일부터, G80 등 4개 차종은 5월31일부터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등에서 무상 수리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G80 등 70만대 화재 위험으로 리콜

둘째, 한국지엠에서 수입 판매한 볼트EV 9,476대는 고전압배터리 완충 시 잠재적인 화재 위험성으로 2020년11월부터 충전율을 90%로 낮추는 임시 시정조치를 실시했다. 이번에는 고전압 배터리 점검 후 이상변화가 있는 배터리는 교체하고 배터리 진단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시정 조치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6월4일부터 무상 수리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볼트EV 화재는 발생되지 않았으나, 제작사가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시정조치 방법의 적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트래버스 158대는 타이어 제조불량으로 내구성이 저하돼 주행 중 타이어가 손상될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21일부터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셋째, 르노삼성에서 입, 판매한 마스터 2,065대는 연료공급호스와 실린더 헤드커버의 간섭으로 호스에 마모나 손상이 발생하고, 연료 누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5월20일부터 르노 마스터 전문 정비업소(83개소)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교환, 보호 부품 장착)를 진행하고 있다.

넷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GLE 450 4매틱 등 5개 차종 1,177대는 에어컨 응축수 배수 호스 연결부의 조립 불량으로 응축수가 운전석 및 조수석 바닥으로 유출되고, 이로 인해 각종 전기장치의 합선을 유발하여 화재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GLE 250 4매틱 등 3개 차종 66대는 후방 사이드 스포일러의 고정 불량으로 차체로부터 이탈돼 뒤 따라오는 차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5월21일부터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수리 또는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다섯째,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 판매한 벤자 V6 등 2개 차종 546대는 운전석 도어 전기 배선이 짧아 장기간 도어 개폐가 반복될 경우 사이드 에어백 센서 전기배선이 배선 커버와 간섭돼 단선되고, 이로 인해 사이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탑승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6월10일부터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여섯째, BMW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S1000RR 이륜 차종 133대는 실린더헤드 내 로커암 고정용 나사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나사 홈에서 엔진오일이 누설되고, 이로 인해 제동 시 미끄러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6월7일부터 무상 수리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모터사이클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790 어드밴처 등 2개 이륜 차종 127대(판매이전 포함)는 앞 브레이크 레버 복귀 스프링의 장력 부족으로 레버 작동 후 원위치로 돌아오지 않아 재출발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지난 18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돼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