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2030년께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현대차가 올해 아이오닉5 출시에 이어 내년 아이오닉6 출시를 예고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대차는 전기 세단과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폭스바겐과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추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차는 22일 '2021년 1분기 EV(전기차) 전략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전기차 8개 차종 1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고, 2025년 12개 차종 56만대로 판매를 확대할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현대차는 이르면 이달 출고되는 아이오닉5에 이어 후속 차종인 아이오닉6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아이오닉5는 1분기 말 기준 사전계약 대수가 4만2천대에 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제네시스는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지난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프로젝트명 JW), 내년 파생 전기차를 각각 출시한다.제네시스 전기차는 아이오닉5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되지만, 모터 성능과 배터리 용량 개선으로 아이오닉5보다 전기차 기본 성능이 강화된다.럭셔리 EV의 재해석을 초점으로 현재 개발 중이며, 강화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한 최신 기능 업그레이드와 운전자와 교감이 가능한 생체인식 신기술 등이 적용되는 등 혁신적인 UX(사용자 경험)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는 "제네시스 전용 EV는 아이오닉5 대비 성능과 감성 측면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전기차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라며 "제네시스는 톱티어 EV 브랜드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전기차 항속거리와 충전 속도 개선, V2L(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 확장을 통해 전기차 기본 경쟁력도 강화한다.전기차의 리튬이온배터리 셀 에너지 밀도를 현재 600Wh/ℓ에서 2025년 700Wh/ℓ로 개선하고, 2027년에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당사 주도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배터리 전문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2030년께 본격적인 양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국내 배터리 3사, 해외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배터리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배터리셀 품질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충전과 주차 중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및 진단 기능 강화를 추진 중이며, 외부 충돌에 의한 배터리 손상 방지를 위한 설계 기능도 개선하고 있다.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임대 서비스 사업을 통해 전기차 구매 비용을 낮추고 사용 후 배터리를 전력 공급에 재사용하는 방식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현대차는 국내 고속도로에 이어 도심에도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럽에서 확대가 예상되는 22kW 완속 충전기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현대차는 각국 정부 정책과 수요 증가 시점을 고려하며 신흥 전기차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김태연 현대차 EV사업전략실장은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가 빨라지며 (완성차업계의) 전기차 수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며 "'얼리 메저리티'(신제품을 먼저 사용하는 사람)를 지향하는 전기차 브랜드의 진보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대란과 코로나19 재확산세 영향으로 2분기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8% 증가한 1조656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조3909억원으로 8.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5222억원으로 17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판매량은 100만2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8만5413대, 해외 판매는 81만48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9.5% 각각 늘었다.내수 시장에선 투싼, GV70 같은 신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해외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시장 판매 약세에도 불구,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가 회복세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매출 원가율은 81.6%로 1.6%포인트 떨어졌다. 영업부문 비용은 0.6% 감소한 3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로 2.6%포인트 상승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63억원, 1조5222억원으로 집계됐다.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는 선방했지만, 2분기 경영환경 어려울 것"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와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코로나19 영향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대해서는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 단 2분기부터는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신흥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요인도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투싼, GV70, 아이오닉5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을 이루겠다"면서 "올 하반기 제네시스 전기차, 내년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 출시를 통해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차지포인트(ChargePoint Holdings)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다. 충전설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통합 플랫폼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모든 브랜드, 유형에 상관없이 충전이 가능한 개방형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충전시설들의 사용 가능 시간, 효율적인 전력 배분, 원격 관리, 기계 결함 알림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SaaS(Software as a service) 구독 모델로 100% 반복 매출이 발생한다. 운전자용 앱도 제공해 실시간으로 어디서 충전이 가능한지 알려주며 이를 통한 예약과 결제도 가능하다. 현재 40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및 유럽 시장 점유율은 73%(Level 2 기준)이다. 북미 지역에서 이미 강력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고 유럽 16개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바야흐로 전기차 시대다. 미국과 유럽 내 전기차 침투율은 2019년 2.6%에서 2025년 9.9%, 2030년 29.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투자금액은 2030년 600억달러, 2040년 1,92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기차 침투율이 상승함에 따라 동사의 성장도 지속될 것이다.동사는 매출액이 2021~2026년 연평균 5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침투율의 빠른 상승과 막대한 충전인프라 투자 금액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숫자라고 판단한다. 충전설비 1대당 전기차 수는 2020년 20대 수준에서 2025년 10대로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동사는 생산은 외주를 주지만 충전설비 설계와 소프트웨어 모두 자체 개발한다. R&D 인력은 약 250명, 관련 특허는 70여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 과정에서 리브랜딩 비용과 고속 충전설비 자체 개발 비용 때문에 매출총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2020년부터 회복 국면 진입했다. 향후 자체 개발 설비 출시와 소프트웨어 비중 확대로 인해 40% 이상의 매출총이익률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운영비도 하향 안정화될 것이다.동사는 2022년 PSR 29.6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SPAC으로 거래될 당시 46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최근 고밸류 성장주 조정을 겪으면서 20달러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동사의 경쟁업체 중 상장업체로는 블링크차징(BLNK.US)이 있으며 시가총액은 14억달러 수준이다. 경쟁사 블링크차징의 2022년 예상 매출액 규모는 2510만달러,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 시가총액 14억달러 기준 2022년 PSR은 63.9배에 달한다. 반면 동사의 2022년 예상 매출액은 2억달러, 시가총액은 60억달러로 2022년 PSR은 29.6배 수준이다. 블링크차징의 고평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매출 절대 규모, 시장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될 이유는 전혀 없다고 판단한다.동사는 2030년까지 연평균 50%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이다. 미국에서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 지역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2022년부터 본격적인 고속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EBITDA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현존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중 대장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는 바, 밸류에이션 할증 요인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