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타고 질주한 테슬라…작년 한국 매출 4배로 '껑충'
테슬라코리아 작년 매출·영업익 각각 295%·429% 급증
수입차 1위 벤츠 실적 '후진'
수입차 1위 벤츠 실적 '후진'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62억원, 79억원으로 295%, 512% 뛰었다.
이는 보조금을 바탕으로 한 판매량 급증 덕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 판매량은 1만1826대로 386%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4대 중 1대가 테슬라일 만큼 판매량이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전기차 시대 개막과 함께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조금 지급 대상인 테슬라 모델3가 지난 1분기에만 3200여 대 팔렸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후진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382억원, 1998억원으로 1%, 8% 감소했다. 판매량이 1% 감소한 7만6879대로 정체되면서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BMW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조9640억원을 거둬 38.5% 증가했다. 다만 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판매 대수가 늘어났지만,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강화한 탓에 영업이익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 40% 줄어든 596억원, 270억원을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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