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이르면 9일 절차개시 여부 결정할 듯
경기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연합뉴스

경기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임박했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주 쌍용차의 법정관리 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8일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보냈다. 앞서 법원이 지난 1일 주 채권단인 산은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낸 것에 대한 응답이다.

당초 법원은 산은에 지난 6일까지 회신을 요청했다. 그러나 채권자들간 의견 취합이 늦어졌다는 전언이다. 산은은 이날 의견을 다 모으지 못한 채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쌍용차의 법정관리 개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업계는 법원이 이르면 당장 오는 9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절차 개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의견서에는 회생절차 개시 동의 여부를 비롯해 관리인·조사위원 선임 사안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당초 관리인으로는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 사장의 퇴임으로 제3자가 관리인으로 선임된다.

현재로는 P플랜(사전회생계획) 협상을 주도한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가 예 사장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법정관리 시 채권단에서 별도의 관리인을 제안, 공동관리인 체제로 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쌍용차의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것이 금융권을 비롯한 업계 안팎의 의견이다. 파산을 면하려면 새로운 투자자가 인수 의지를 밝혀야 하는 이유다. 쌍용차의 유력 투자자로 거론된 미국 HAAH오토모티브는 지난달 3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기로 약속했지만 결국 이를 지키지 않아 불발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다만 법원은 청산보다는 회생절차를 추진하면서 인가 전 M&A(인수합병) 방식으로 법정관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전기 상용차 업체인 에디슨 모터스, 중소 사모펀드 현림파트너스의 계열사인 박석전앤컴퍼니, 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등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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