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혜택과 SUV 강점 접목…연간 7만대 판매 목표로 2030수요 공략
현대차 위탁 생산…장기적으로 친환경 차 등 생산 다변화 시도
[광주형 일자리 시동] ② 경형 SUV '부릉'…무슨 차, 얼마나 나오나

한 대의 자동차가 나오기까지는 뼈대가 되는 차체, 색상을 입히는 도장, 엔진과 시트 등 부품을 장착하는 조립 공정을 거쳐야 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8일 차체 공정을 시작으로 12일 도장, 15일 조립 등 시험 생산 라인을 가동해 완성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색 과정에서 첨가하는 시너 대신 물을 사용하는 친환경 방식을 적용한다.

조립 공정에서는 더 많은 일자리를 위해 일부 조립된 상태인 모듈이 아닌 작은 부품을 직접 조립하게 된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시험 생산에서 만들어진 차량은 안전·성능 시험을 거친다.

오는 9월에는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현재 선발 중인 인력을 포함해 모두 520여명이 생산에 힘을 모은다.

[광주형 일자리 시동] ② 경형 SUV '부릉'…무슨 차, 얼마나 나오나

생산 차종은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다.

경차 혜택과 SUV의 강점을 접목한 아이코닉(ICONIC) SUV를 지향하며 모닝과 레이의 기아차, 쉐보레 스파크의 한국GM이 양분한 경차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개성적인 스타일과 활용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 '엔트리카' 수요를 주로 겨냥한다.

1천만원대 중반 가격, 차별적인 디자인,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등 연계 기능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저렴한 유지비, 실용성 등으로 5060 중장년층 수요도 품겠다는 전략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대차가 개발·판매하는 차량을 위탁 생산한다.

사측은 시장이 있는 곳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적지적산' 구조로 시장의 흐름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자기 자본 2천300억원, 타인 자본 3천454억원이 투자됐다.

광주시(483억원)가 1대 주주, 현대차(437억원)가 2대 주주다.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에 걸쳐 있는 빛그린 국가 산업단지 60만여㎡에 10만대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연간 7만대 판매를 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연간 20만∼30만대를 생산하는 규모로까지 확장을 꿈꾼다.

설립 초기에는 위탁 생산 능력 개발에 집중해 법인을 안정화하고 차츰 다양한 위탁사를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친환경 차 등 미래 자동차 생산 기술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아시아 차량 생산 기지로 도약을 시도하기로 했다.

제조업 생산 기반이 열악한 광주에서는 이미 파급 효과가 나타났다.

공장 신축 과정에서 하도급 대상 공사금액의 62.3%에 지역 업체가 참여했다.

공장 건설 인력 11만1천명 가운데 8만7천명, 44개 장비 업체 가운데 42개 사를 지역에서 점유했다.

노사민정 협의를 거친 적정 임금 실험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완성차 업계 1인당 평균 임금은 9천72만원이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전체 근로자 평균 초임 연봉은 3천500만원(주 44시간 근무 기준)으로 책정됐다.

실험이 성공한다면 인건비 절감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밖으로 눈을 돌렸던 기업들이 돌아오는 리쇼어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본사 1천명 정규직 인력 외에도 공장 공사, 설비 구축, 생산 운영 등 과정에서 1만1천657명의 간접 고용효과도 바라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시동] ② 경형 SUV '부릉'…무슨 차, 얼마나 나오나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는 "시험 생산에 들어가게 돼 매우 기쁘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긴장감, 사명감,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험 생산 결과가 양산 자동차 품질을 결정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만큼 모든 임직원이 똘똘 뭉쳐 완벽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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