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씨가 자신이 사외이사로 있는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 두올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사진=OCN
배우 이서진씨가 자신이 사외이사로 있는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 두올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사진=OCN
"서진이형 미워요" "앞으로 이서진 나오는 건 안 본다"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 두올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우 이서진씨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 사외이사인 그가 보유했던 주식을 모두 처분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서진씨는 지난 2일 보유하고 있던 이 회사 주식 3만주를 모두 매각했다. 주당 단가는 4917원으로 총 1억4751만원 규모다.

그의 지분 매각은 최근 두올의 주가가 아이오닉 5 효과에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71년 설립된 두올은 자동차용 시트커버, 원단, 에어백 등을 생산한다. 제네시스 GV80, 현대차 그랜저·싼타페, 기아 카니발 등 인기 차종에 내장재를 공급해 왔다. 아이오닉 5에도 시트커버와 친환경 원단을 공급한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25일 사전계약 시작 당일 2만3760대의 계약이 이뤄졌고 계약 대수는 일주일 만에 3만5000여대를 넘어섰다. 이에 지난해 말까지 3000원대 초반에 머무르던 두올 주가는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3일에는 장중 5890원까지 올랐다.

조인회 두올 대표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이서진씨는 2018년 3월 두올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18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열린 이사회에 단 한차례만 불참할 정도로 성실한 행보를 이어왔다.

사외이사는 해당기업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을 취득해서는 안 된다는 법규에 따라 0.9%에 해당하는 3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오는 29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재선임도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조인회 대표의 동생 조승회씨도 지난 2일과 3일에 걸쳐 두올 주식 총 134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일에는 주당 4832원에 50만주를, 같은 달 3일에는 주당 5720원에 84만주를 팔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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