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자극하는 독특한 기능 구현
-우수한 정숙성 및 승차감 갖춰

PSA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DS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2015년 공식 론칭해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여전히 낯설게 다가온다. 제품 구성이 많지 않고 독일차 위주로 수입차 시장이 꾸려졌기 때문이다. 자칫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DS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제품 구성을 갖춰 시장에 꾸준히 도전 중이다.
[시승]프랑스가 사랑한, DS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소비자에게 특별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DS의 열정은 제품을 통해 잘 드러난다. 최근 출시한 DS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도 그 중 하나다. 브랜드 플래그십 제품인 DS7 크로스백을 바탕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아름다운 디테일을 오마주했다. 여기에 국내 30대 한정 판매를 통해 나만의 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디자인&스타일
DS7 크로스백은 외관에서부터 평범함을 거부한다. 핵심은 풀 LED 헤드램프다. 영롱하게 빛을 내는 건 물론 빙그르르 회전하며 등장을 알린다. 또렷한 인상을 심어주고 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도 같이 전달한다. 램프와 이어진 그릴은 범퍼 아래까지 큼직하게 뚫려있다. 보닛에 붙은 루브르 뱃지와 조화를 이루며 감각적인 패턴으로 감싸 고급감을 높였다. 양 끝에는 세로로 길게 주간주행등이 자리잡았다. 여기에 'ㅍ'자 모양으로 전면부를 감싼 유광블랙 장식이 존재감을 키운다.
[시승]프랑스가 사랑한, DS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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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은 C-세그먼트 SUV가 보여줄 수 있는 적당한 크기가 눈에 들어온다. 세련된 디자인의 20인치휠, 도어 아래쪽에 붙은 배지, 날카롭게 처리한 C 필러 정도가 특징이다. 또 레이저 음각 기술로 피라미드를 형상화한 다이아몬드 패턴을 사이드미러 커버에 추가한 것도 시선을 자극한다. 평소 크롬도금으로 꾸며져 있어야 할 곳은 전부 블랙으로 처리해 젊은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뒤는 거울에 반사되는 느낌의 투명하고 맑은 테일램프가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트렁크가 열리는 면적을 키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며 범퍼에는 추가적인 제동등과 방향지시등을 달았다. 배기구 모양을 형상화한 은색 장식도 밋밋할 수 있는 엉덩이에 힘을 실어준다.

실내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구성이 돋보인다.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센터페시아 모니터와 여러 조각으로 깎아 놓은 버튼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시동 버튼은 송풍구 사이에 있고 버튼을 누르면 사각 아날로그 시계가 회전하며 고개를 내민다. 쉽게 말해 어느 곳부터 시선을 가져가야 할 지 모를 정도로 화려하다. 익숙한 장치는 푸조, 시트로엥에서 많이 봤던 변속 레버뿐이다.
[시승]프랑스가 사랑한, DS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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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패널에는 별도의 버튼이 없다. 창문을 오르내리거나 문을 잠그는 버튼은 전부 가운데에 있다. 풀 디지털 계기판은 마름모꼴 디자인의 그래픽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테마도 다양해 지루할 틈이 없다. 시트는 열선 및 통풍은 물론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하며 고품질 포칼 스피커도 감성을 충족시키는 요소다.

센터터널 위치는 요즘 차들과 비교해도 다소 높다. 여기에 안쪽으로 말린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은 전체적으로 아늑한 탑승 공간을 연출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개방감이 뛰어나거나 활용도가 높은 실내는 아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SUV가 주는 실용성에서는 손해를 본다. 고급감을 추구하는 실내 성격을 감안해서 차를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

아쉬움은 소재로 달랜다. DS 중에서도 가장 상위트림에 적용되는 ‘오페라 인스퍼레이션’을 반영한 차답게 곳곳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위아래로 꿰맨 스티치 패턴과 패널 곳곳을 큼직하게 감싼 가죽만 봐도 차이를 알 수 있다. 수납함은 전부 부드러운 천을 둘러 잡소리를 방지했고 브랜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헤드레스트 뒤쪽에도 DS 패턴을 새겼다. 심지어 송풍구 스라이더에도 루브르 박물관 모양을 연상케 하는 3D 피라미드 디자인을 넣어 정교함을 끌어올렸다.
[시승]프랑스가 사랑한, DS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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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은 워치스트랩 패턴의 최고급 나파가죽시트가 몸을 감싼다. 넘치는 공간은 아니지만 가운데 턱이 없어 성인 3명도 문제없이 탑승할 수 있다. 면적이 큰 파노라마 선루프가 쾌적성을 지원하며 온도와 바람 새기를 조절할 수 있는 독립 공조장치와 전동식 리클라이닝 기능도 전부 기본이다. 트렁크는 차의 포지션을 생각하면 수긍할만한 수준이다. 아래쪽 및 양 끝에는 별도의 수납함과 밴드가 있으며 4:2 분할 시트로 전부 폴딩하면 더 넓은 공간에서 적재가 가능하다.

▲성능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4기통 2.0ℓ 블루H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77마력과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한다. PSA그룹이 범용으로 사용하는 완성도 높은 조합 중 하나다. 첫 느낌은 사뭇 놀라웠고 그 중에서도 정숙성은 기대 이상이다.
[시승]프랑스가 사랑한, DS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PSA 계열 차를 통 틀어도 가장 조용한 차가 아닐까 싶다. 그 정도로 차분하고 고요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디젤차 하면 떠오르는 편견을 버려도 될 정도다. 주행도 마찬가지다. 속도를 올리면서도 거칠게 달려나가거나 떨림을 전달하지 않는다. 스로틀 양에 맞춰서 매끄럽고 차분하게 질주한다.

변속 시점이 빠르지는 않지만 오히려 부드럽게 차를 이끌기에 더 알맞은 세팅으로 보인다. 여기에 PSA 차 특유의 세밀한 핸들링이 조화를 이뤄 전체적인 주행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덩치 큰 SUV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알맞게 몸을 틀며 만족할 만한 실력을 드러낸다.
[시승]프랑스가 사랑한, DS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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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특히 카메라 및 센서가 노면 상태를 분석해 네 바퀴의 댐핑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은 물건이다. 요철은 물론 B급 도로를 연속으로 지나갈 때도 탑승자가 느끼는 충격은 반으로 줄어든다. 과속방지턱도 동일하다. 눈에 보이는 높이보다 훨씬 차분하게 오르내리며 능숙하게 통과한다. 승차감을 높이는 일등 공신이며 차 급을 뛰어넘는 품격을 보여준다.

이 외에 적외선 카메라가 100m 앞 전방 사물을 감지해 위험 정도에 따라 디지털 계기판에 노란색 또는 빨간색 선으로 표시해 보여주는 DS 나이트비전은 의외의 장소에서 빛을 발휘했다. 가로등이 약한 도심 속 골목길이나 어두운 국도에서 활성화하니 주변의 움직임을 정확히 잡아 운전자에게 알려줬다. 인식이 빠르고 표현 범위가 넓어 꼭 필요할 때 사용하면 쏠쏠한 조력자가 될 듯하다.

반면 제동능력은 다소 아쉬웠다. 기본적인 사이즈가 생각보다 크지 않고 답력도 일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저속에서 제동을 하는 상황이 오면 초반에 몰아서 차를 멈춰 세우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출퇴근 도심 속에서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겠다. 내 차로 오랜 시간 다루면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기 보다는 전체적인 디스크 사이즈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시승]프랑스가 사랑한, DS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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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DS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다방면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준 차다. 세련미를 극대화한 화려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아낌없이 두른 실내, 어느 곳 하나 평범한 구석을 찾아볼 수 없는 각종 버튼과 기능까지 온통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가득했다. 부담스럽게 다가오기 보다는 나만의 특별한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더 강하게 든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DS가 추구하는 프리미엄의 정의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이성적인 독일차와는 정 반대의 성격으로 유럽차의 또 다른 매력을 전달하는 게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이다. 개성이 드러나는 프랑스산 프리미엄 SUV는 그랜드시크 오페라 인스퍼레이션 단일트림으로 출시되며 국내에는 30대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6,250만원이다.
[시승]프랑스가 사랑한, DS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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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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