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인 경주공장을 착공했다. 사진=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이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인 경주공장을 착공했다. 사진=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이 첫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인 경주공장을 착공했다고 2일 밝혔다.

경주시 외동읍에 3만3000㎡(약 1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공장은 상반기 완공돼 오는 3분기부터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온시스템은 2024년까지 전기차 30만대에 들어갈 히트펌프모듈, 냉각수밸브어셈블리 등의 부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건설되는 경주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은 약 20km 떨어진 현대차 울산공장에 공급된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차 아이오닉 5·6·7은 물론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의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대거 수주했다"며 "경주공장의 전진배치로 대규모 물량 조달 및 효율적 공급망 운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은 추가적인 공급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기준 한온시스템의 신규수주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5%를 넘었다. 특히 경주공장에서 생산되는 히트펌프모듈은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한온시스템은 "성능과 품질,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선점해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에 히트펌프시스템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경주공장이 전기차 부품 생산의 요충지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이번 경주 신공장을 포함해 국내에 5곳(대전·평택·울산·아산·경주)의 생산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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