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 부산공장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가 올해 생산량 예상치를 10만대로 축소했다. 판매대수와 생산물량이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올해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지난 18일 임금 및 단체협약 6차 본교섭에서 올해 생산량을 묻는 노조 측 질문에 "당초 예상치인 15만7000대에서 10만대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34.5% 급감한 11만6166대를 판매했다. 2017년 기록한 27만6808대 판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은 물론, 16년 만의 최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8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시뇨라 사장의 발언은 유럽향 XM3(뉴 아르카나) 수출에 나서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뇨라 사장은 "연장 근무 등을 하게 되면 12만대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의 예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내수 시장 부진이 깊어지고 뉴 아르카나 유럽 수출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위기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이미 지난해 부진으로 인해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생산량 감소로 인해 내달 8일부터 1교대 가동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5만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시뇨라 사장은 "물량 감소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공식적으로 현장에 지시를 내리게 되면 노조와 이야기하며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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