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주요 세단 강보합세, SUV는 약보합세

2월은 설 명절로 인한 가계 지출과 영업 일수가 적어 중고차 구매 수요가 다소 낮은 시기다. 그러나 올해 2월의 경우 국산, 수입차 전체적으로 평균 시세 하락폭 보다 낮은 0.04%의 하락세를 나타내 전반적인 중고차 시세는 오름세라고 볼 수 있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49% 상승했다. 이 중 세단 매물의 시세 상승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최저가가 1,000만원대로 떨어졌던 현대차 그랜저 IG의 경우 최저가 기준 6.73%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최고가 기준으로는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4.59%, 아반떼 AD 5.97%로 각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부분변경을 거친 제네시스 G70도 평균 시세가 1.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달 국산 세단의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인기 세단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최근 중고차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예전보다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가격대 가치가 높은 국산 준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엔카 직영 자동차유통플랫폼 엔카닷컴이 제공하는 2월 중고차시세.

2월 중고차 시장, 비수기 속 시세 올라

▲경형·소형차
약보합세다. 현대차 엑센트는 2,68% 하락해 2018년식 제품을 76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기아 모닝은 1.73% 떨어져 7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했다. 레이도 2.41% 내려가 79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쉐보레 스파크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2.46% 낮아져 69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준중형·중형차
강보합세다. 시세가 오른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는 1,77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기아차 K5도 1.12% 올라 1,54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반면, 쉐보레 말리부는 1.48% 떨어져 1,920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됐다. 르노삼성 SM6도 2.64%의 하락폭을 보여 1,640만원대 구입할 수 있다.

▲준대형·대형차
강보합세다. 그랜저 IG는 2,420만원대의 가격표를 붙였다. 제네시스 G80은 소폭 올라 3,47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르노삼성 SM7 노바도 2.12% 상승 흐름을 타 1,780만원대까지 뛰었다. 쉐보레 임팔라는 1,720만원대의 시세를 유지했다. 한편, 기아 K9은 3.33% 떨어져 3,14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SUV·RV
약보합세다. 특히 대형 SUV의 시세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쌍용차 G4 렉스턴은 최저가 기준 3.39% 내려가 가장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말 쌍용차의 올 뉴 렉스턴 출시와 올해 초 신차 프로모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지난달에 이어 최저가 시세가 2.71% 낮아졌다.

▲수입차
약보합세다. 수입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3% 하락한 가운데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SUV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세 하락폭이 가장 큰 차는 미니 쿠퍼다. 전월 대비 평균 3.02% 하락해 1,900만~2,40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밖에 수입 SUV 시장에서 판매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볼보차 XC60 2세대가 평균 2.35%, 포드 익스플로러가 1.53% 하락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