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및 리튬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투자·광업 담당 부장관은 "4일 테슬라로부터 (투자 협상) 제안을 받았다"며 내주 인도네시아 정부와 테슬라가 화상으로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생산국이다. 특히 전 세계 니켈 원광의 25%가 인도네시아에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했다. 니켈 채굴과 가공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2030년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테슬라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공장 유치를 통해 전기차 산업 허브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테슬라는 인도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인도에 제조 공장, 연구개발(R&D) 센터, 지사 등을 설립하기 위해 5개 주정부와 접촉하고 있다.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는 자회사 설립 등록과 함께 현지 임원 선임까지 이뤄졌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