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중형 세단 더 뉴 SM6는 2000cc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뛰어난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중형 세단 더 뉴 SM6는 2000cc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뛰어난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중형 세단 SM6가 고성능과 승차감을 겸비한 '이중적인 매력'으로 젊은 운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3040 운전자들은 두 가지 상반된 요소를 동시에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혼자 운전하는 경우 다소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자동차를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값 비싼 장난감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펀 드라이빙'을 내건 고성능 차량을 사기는 주저한다. 결혼과 출산, 육아를 염두에 두는 만큼 차량에 동승하는 가족을 위해 쾌적한 승차감도 추구하는 탓이다. 통상 스포츠 성향을 강조한 자동차는 주행 중 발생하는 노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거나 차량 공간이 좁다는 등의 한계를 갖는다. 보다 날 것 그대로에 가까운 자동차를 만들다 보니 첨단 안전·편의사양도 다소 부족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승차감에 집중한 차는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줄 고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차량의 급격한 움직임은 승차감을 저해하는 요소인 만큼 가속 반응을 한 박자 늦추고 출렁이는 서스펜션을 장착하는데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운전자가 체감하는 운전은 지루해진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차량 구조를 설계하고 흡음재를 채워넣으며 무게도 늘어난다. 고성능과 승차감이 동시에 충족되긴 쉽지 않은 셈이다. 결국 적지 않은 젊은 운전자들은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타협을 선택하고 있다.
더 뉴 SM6는 2000cc 동급 중형 세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진=르노삼성
더 뉴 SM6는 2000cc 동급 중형 세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진=르노삼성
올해는 이러한 운전자들에게 타협 외의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르노삼성이 올해 선보인 중형 세단 SM6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SM6는 레이싱카에 쓰이던 엔진을 달고 서스펜션도 개선하며 고성능과 승차감을 겸비한 패밀리카로 거듭났다. 특히 파워트레인 변경을 통해 기존에 부족하다고 지적 받았던 출력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더 뉴 SM6는 TCe 260과 TCe 300 엔진을 새롭게 탑재했다. TCe 260 엔진은 과거 2.0 GDe 모델에 비해 여유로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TCe 300은 F1과 원 메이크 챔피언십 등 모터스포츠로 다져진 르노그룹이 레이싱을 위해 만든 엔진이다. 고성능 브랜드 알핀과 르노 메간 R.S. 모델에 탑재된 바 있다.

TCe 300은 르노의 고성능 차량에서 300마력의 출력도 여유롭게 내지만, 더 뉴 SM6에서는 패밀리카 용도와 소음·진동(NVH) 등을 감안해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m으로 힘을 숨겼다. 그럼에도 2000cc 이내 동급 경쟁차량들을 압도하는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2000~4800rpm에 이르는 넓은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일상에서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점도 매력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실내 모습.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더 뉴 SM6 실내 모습. 사진=르노삼성
르노의 레이싱 DNA는 뛰어난 엔진 출력 외에도 더 뉴 SM6의 많은 부분에 녹아들었다. 더 뉴 SM6는 국내 중형세단 최초로 렉타입 EPS(R-EPS) 방식의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을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해 세밀한 조향을 자랑한다. 더 뉴 SM6가 채택한 ZF-TRW사의 R-EPS 벨트는 포르쉐나 BMW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구동축과 직접 연결된 차체 아래의 렉 부분에 위치해 구동축에 정확하고 직접적인 힘을 전달해 더욱 섬세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스티어링 회전수, 일명 '록-투-록'도 2.6회전으로 절묘하게 설정됐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이 3바퀴 가량 돌아가는 것에 비해 회전수가 적지만, 결과적으로 같은 각도를 돌려도 바퀴가 더 많이 돌아간다. 이 덕분에 더 뉴 SM6는 스티어링 휠 반응이 빠르고, 구불구불한 도로도 보다 과감하게 공략할 수 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더 뉴 SM6. 사진=르노삼성
주행 모드를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멀티센스'도 상황에 따른 분위기 전환을 돕는다. 더 뉴 SM6는 △컴포트 △스포츠 △에코 △뉴트럴 네 가지 모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운전자의 주행 취향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는 △퍼스널 모드가 더해진다. 주행 모드마다 실내 조명 색과 계기반 스타일, 스티어링 휠과 엔진의 응답성, 서스펜션 감쇠력 등이 달라진다.

이전 모델에서 혹평을 받았던 리어 서스펜션도 AM링크를 삭제하고 댐퍼에 모듈러 밸브 시스템(MVS)을 적용해 충격 흡수 능력을 높였다. 노면 진동도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장착해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주행 모드를 컴포트 또는 에코로 설정하면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패밀리카가, 스포츠로 설정하면 유럽 감각의 핸들링 성능과 뛰어난 출력을 발휘하는 고성능차가 된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연말을 맞아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더 뉴 SM6 TCe 모델 구매 고객에게 최대 50만원 상당의 구입비 지원과 최대 72개월 저금리 할부를 제공한다. 이달 18일까지 조기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30만원, 소상공인에게는 15만원 특별 할인 헤택도 있다. 더 뉴 SM6를 구매한 수험생 가족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대 200만원의 장학금, LG 그램 노트북 등도 선물한다. 이달에는 '3일 내 광속 출고' 행사도 운영 중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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