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권희원 기자=현대자동차[005380]의 11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9% 감소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이러한 내용의 실적 자료를 공개했다. 11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5만5천171대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9% 줄었고, 코로나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던 소매 판매(4만5천690대)도 11% 감소했다.

랜디 파커 판매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가 도전 과제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11월 영업일이 작년 동월과 비교해 3일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일 판매량 기준 11월 전체 실적은 4% 늘었고, 소매 판매도 1%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커 부사장은 "지금과 같은 차량 라인업을 보유한 적이 없으며, 올-뉴 엘란트라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현대차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총 4만7천897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며 텔루라이드가 8천993대 판매됐고, 중형 세단 K5가 7천541대 팔렸다.

현대차그룹 전체 11월 판매 실적은 10만4천3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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