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1,000마력 내뿜는 SF90 스파이더 공개

-브랜드 최초의 PHEV 컨버터블
-완벽한 비율과 라인, 신기술 대거 적용

페라리가 12일(현지 시간)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F90 스트라달레의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페라리에 따르면 새 차는 완벽한 비율과 라인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페라리 디자인팀은 세심한 후면 디자인 설계와 지붕선을 다듬는 작업을 거쳤다. 이를 통해 톱이 여닫히는 것과 상관없이 V8 엔진이 돋보이도록 설계해 시각적 자극을 극대화했다.

페라리 레이싱 역사와 함께 시작한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에' 철학은 새로운 HMI 적용으로 한층 진보했다. 풀 디지털 16인치 커브드 HD 스크린과 이를 조작하는 스티어링 휠의 터치패드가 대표적이다. 또 중앙 터널에는 과거 페라리의 수동 기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이트식 기어레버를 적용했다. SF90 스파이더는 페라리의 상징인 접이식 하드톱을 채택했다. 주행중에도 14초만에 열고 닫을 수 있다. 부피를 줄이고 알루미늄 등 경량화 소재 사용으로 기존 대비 약 40㎏ 가볍다.


동력계는 최고출력 780마력의 V8 터보 엔진과 총 220마력의 전기모터 세 개를 결합, 시스템 출력 1,000마력을 발휘한다. RAC-e(전자식 코너링 제어장치)를 연결한 두 개의 모터는 앞차축에 들어가고, F1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전기모터는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자리잡았다. 새 차는 주행환경에 따라 스스로 전력을 제어한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왼쪽에 추가한 e마네티노를 통해 e드라이브,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퀄리파이 중 원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을 다루기 위해 구동방식은 네바퀴굴림이 기본이다. 또 섀시와 차체는 탄소섬유 등 고성능 소재를 적용하고 모든 구동계의 중량 및 무게중심을 낮춰 최적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2.5초, 200㎞/h까지는 7초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이와 함꼐 기존의 제어로직 통합 및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위한 eSSC(전자식 사이드 슬립 컨트롤)를 개발했다. eSSC는 차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 전륜모터를 양쪽 앞바퀴에 적절히 배분한다. 코너 탈출 및 한계상황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공기역학도 개선했다. 주행상황에 따라 후면 다운포스를 조절하는 '셧오프 거니'와 F1 기술에서 차용한 기하학 구조의 단조 휠 등 새로운 기술을 채택한 것. 전면 차체 바닥의 보텍스 제너레이터 등 다운포스 향상을 위한 혁신 기술도 적용했다. 그 결과 SF90 스트라달레와 동일한 공기역학 성능을 보이며 250㎞/h 주행 시 390㎏의 다운포스를 형성한다.

한편, SF90 스파이더는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보다 강력한 주행경험을 제공하는 스포츠 제품으로 트랙에서의 성능 증가를 위한 멀티매틱 쇼크 업소버를 장착했다. 탄소섬유와 티타늄 같은 고성능 재료를 사용해 무게도 21kg 줄였다. 여기에 투톤 컬러 레이싱 리버리를 제공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국산 중형 세단, 아빠차 말고 '오빠차' 노린다
▶ 현대차, SUV 라인업 종합 전시
▶ 이게 바로 그 한정판! BMW X7 다크쉐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