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도약 추진

▽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소프트웨어 중요도 확대
▽ 사내 인재육성 박차…외부인재 적극 채용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 구축된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사진=현대모비스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 구축된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267,500 -1.11%)가 미래 자동차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전문 회사로 도약을 선언하고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을 통해 내부 연구인력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 우수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나섰다. 이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회사 중 이례적으로 2018년 용인시 기술연구소에 전문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했다. 현재 IT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SW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SW의 중요도가 높아지자 선제적으로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 자율주행에 특화된 융합소프트웨어 교육에 나선 것이다.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서는 센서와 로직(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 관련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빅데이터 활용, 영상인식, 센서제어를 비롯한 통신기술 과정이 포함됐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더불어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은 코딩이나 알고리즘 설계에 이어 자율주행차가 작동하는 원리를 비롯한 기계구조학도 학습한다. 그동안 축적한 하드웨어 설계역량과 SW기술의 시너지를 발휘해 모든 연구원들을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고급 SW설계 인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추세에 맞춰 최근에는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SW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도 새로 구축했다. 연구원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입문자에게 필요한 강좌를 마련했다. 동영상을 보는 수동적 교육을 넘어 강의를 들으며 온라인으로 코딩 실습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임직원들은 교육을 통해 향상된 자신의 역량을 매년 사내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이 개발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경진대회와 소프트웨어 전문가 자격인증 과정을 운영한다. 자기주도적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경쟁과 평가를 마련한 것이다.
사내에서 열린 알고리즘 경진대회에 참여한 현대모비스 임직원. 사진=현대모비스

사내에서 열린 알고리즘 경진대회에 참여한 현대모비스 임직원.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 등을 통해 해외 SW 인력도 적극 확충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13년째인 인도연구소는 전문교육을 받은 IT·SW 우수 인재들이 풍부한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했다.

그동안 멀티미디어 제품 소프트웨어 설계업무를 맡아오던 이곳은 최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엠빌리(M. Billy)가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인도 현지의 도로 환경을 반영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2017년부터 운영 중인 베트남 분소도 현지 정부가 ‘SW특구’를 조성할 만큼 연구 여건도 훌륭하다. IT·SW 우수 인재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도 좋아 인재확보가 용이하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시험차가 실제 도로를 누비며 촬영한 데이터를 자동차·보행자·시설물 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센서 데이터를 정확히 분류하고 분석해야만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기에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의 역할과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SW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창의적인 SW 개발 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교육제도 신설, 전문인력 확충, 글로벌 거점과의 시너지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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