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플러스 모드 추가로 역동성 강조
-가변 배기 넣고 드리프트 도와주는 기능 개선


제네시스가 20일 입문형 스포츠 세단 G70의 부분변경을 출시했다. 신형으로 돌아온 G70은 엔진 라인업은 그대로 유지한 채 역동적인 주행성능에 도움을 주는 일부 요소를 더해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제네시스 G70, 새 엔진 대신 '완성도' 택했다

신형 G70은 2.0ℓ 가솔린 터보와 2.2ℓ 디젤, 3.3ℓ 터보 등 기존과 동일한 동력계를 유지했다. 얼핏 보면 신선함이 떨어지는 구성이다. 하지만 G70 담당 엔지니어는 "기존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고성능 감성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한 뒤 직접 바뀐 부분을 설명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G70, 새 엔진 대신 '완성도' 택했다
제네시스 G70, 새 엔진 대신 '완성도' 택했다

먼저 전 트림에 새롭게 추가된 스포츠 플러스 모드다. 해당 모드는 가속 시 변속 시점을 최대한 뒤로 늦춰 높은 rpm에서 엔진 토크를 극대화할 수 있다. 반대로 속도를 줄일 때는 순간적으로 변속기와 엔진 회전수를 일치시켜 변속 타이밍을 앞으로 당긴다. 자세제어장치로도 두 단계로 나눠 개입을 최소화한다. 모드 변경 시 어느 정도 슬립을 허용하며 최소한의 자세제어만 활성화되고 다시 몇 초간 누르면 차를 안전하게 잡아주는 기능은 전부 꺼진다. 운전자의 판단과 책임이 중요한 버튼이며 일반 도로보다는 트랙에서 유용할 듯하다.

여기에 사륜구동을 선택할 경우 차를 미끄러트리는 드리프트 기능이 가능한 다이내믹 AWD 시스템을 지원한다. 드리프트는 곡선 구간 주행 시 가속페달 양을 늘려 타이어 한계치를 벗어나게 만들고 뒤꽁무니가 흐르는 현상이다. 보통 후륜구동차에 주로 발생하며 네 바퀴에 접지력이 닿는 사륜구동은 드리프트가 어렵다. 하지만 G70은 토크 배분을 임의로 조정해 해당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조정했다.
제네시스 G70, 새 엔진 대신 '완성도' 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분변경이 나오기 전 G70에도 탑재했던 기능이지만 신형은 차가 미끄러지는 범위와 운전자가 다룰 수 있는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폭 개선했고 그 결과 한결 쉽고 재미있게 차를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3.3ℓ 터보 트림에서 '스포츠' 선택 시 가변 배기 머플러가 제공된다. 전자식 가변 밸브를 적용해 스로틀 양에 따라서 배기가스 음압을 조절해 우렁찬 배기음을 만든다.

선택품목도 역동성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 돋보인다. 트림별로 편평비가 다른 타이어 사이즈를 다양하게 준비했고 스포츠 패키지를 운영해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위한 소비자를 취향 저격한다. 스포츠 패키지에는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브렘보 브레이크, 차동제한장치(LSD), 19인치 미쉐린 타이어와 스포츠 휠, 역동성을 강조한 내외장과 시트 등이다.

가격은 2.0ℓ 터보 4,035만원, 2.2ℓ 디젤 4,359만원, 3.3ℓ 터보 4,585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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