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성 기자의 [신차털기] 69회
△ 더 뉴 SM6 TCe300 프리미에르

▽ 외관은 그대로…4년만에 부분변경 모델
▽ 파워트레인 및 승차감 소비자 요구 반영
▽ 차로유지 등 반자율주행 다소 아쉬워
르노삼성이 4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더 뉴 SM6.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르노삼성이 4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더 뉴 SM6.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달라진게 없는데 뭐가 변했다는거지?"

르노삼성이 지난 7월 출시한 더 뉴 SM6를 처음 보고 든 생각이다.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자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르노삼성은 2016년 출시 이후 4년 만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SM6를 선보였다.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부분변경 수준을 뛰어넘는 극적인 변화를 완성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다만 직접 살펴본 더 뉴 SM6는 직접 운전하기 전까지는 달라진 부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외관 변화가 없었다. 시승한 차량은 더 뉴 SM6 TCe300 프리미에르 트림이다.

외관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전면부 태풍의 눈 엠블럼이 단순 장식에서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센서 탑재부로 변경된 것과 후면에 TCe300 배지가 붙은 정도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LED 방향지시등)이 적용돼 보다 우아한 매력을 풍긴다는 점도 손에 꼽히는 외관 변화 중 하나다.
더 뉴 SM6의 다이내믹 턴 시그널 작동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더 뉴 SM6의 다이내믹 턴 시그널 작동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실내 인테리어도 기존 모델과 대동소이하다.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다이아몬드 패턴 퀼팅시트 등이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기존 차량과 동일해 보였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새로 변경된 신형이었다. 낮은 해상도와 느린 반응속도로 소비자 불만을 샀던 기존 8.7인치 제품은 스마트폰급 반응성을 갖춘 9.3인치 제품으로 변경됐다. 자주 손이 가는 공조기능도 별도 버튼으로 분리됐다.

기존 7인치 TFT LCD 디지털 클러스터도 10.25인치로 커지고 보다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국산 중형 세단 가운데 가장 먼저 채택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그대로 유지됐다. 컴바이너 타입 HUD는 화면이 작아 표시되는 정보가 제한적인 것이 한계지만, 앞 유리에 주행 정보를 띄우는 윈드실드 방식에 비해 선명한 밝기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외 디자인과 인테리어에서 이 외 기존 SM6와 차이점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부분변경 모델임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변화가 지나치게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시동을 걸고 주행에 나서자 이러한 생각은 이내 사라졌다.
반응성이 개선되고 공조 버튼이 별도로 분리된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사진=르노삼성

반응성이 개선되고 공조 버튼이 별도로 분리된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사진=르노삼성

시승 차량인 더 뉴 SM6 TCe300 프리미에르에는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과 르노 R.S. 라인업에 탑재되는 1.8L 가솔린 터보 엔진과 게트락사의 7단 습식 DCT가 적용됐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2000~4800rpm에 이르는 넓은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도로에서 아쉬움 없는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이전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9.7kg.m의 2.0L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엔진 내구성도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메간 R.S. 트로피에 장착된 TCe300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을 내던 엔진이다. 게트락사의 7단 습식 DCT의 내구성과 소음진동(NVH)을 감안해 성능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최대 성능보다 한참 낮게 작동하는 만큼 엔진 고장 우려는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승 과정에서 연비는 10.7km/L로 측정됐다.
더 뉴 SM6 TCe300 프리미에르 실내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더 뉴 SM6 TCe300 프리미에르 실내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이전 모델에서 소비자들이 지적했던 승차감 문제도 개선됐다. 이전 SM6는 토션빔 서스펜션과 AM(어댑티브 모션)링크를 적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뒷좌석이 딱딱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에 르노삼성은 AM링크를 제거하고 모듈러 밸브 시스템(MVS)과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노면 진동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더 뉴 SM6 뒷좌석은 하체가 물렁한 차량들과 비교하면 단단함이 느껴지지만, 거슬리거나 불편하진 않을 정도의 승차감을 갖췄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엔진음 유입도 줄였고 흡음재와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로 외부 소음도 차단했다. 승차감과 정숙성을 높이면서 레이싱 DNA를 탑재한 엔진으로 드라이빙의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셈이다.
서킷을 주행하는 더 뉴 SM6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서킷을 주행하는 더 뉴 SM6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정차 및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새로 추가된 차선 유지 보조(LCA)로 주행 안전성도 높였다. 보행자·자전거 탑승자 감지가 가능한 긴급제동 보조(AEBS), 차선이탈 방지보조(LKA), 후방 교차충돌 경보(RCTA) 등도 추가됐다.

다만 LCA 기능은 곡선이 반복되는 도로에서 차선 인식이 쉽게 해제되는 등 타사의 차로유지보조에 비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운전을 보조하는 측면에서는 편리하지만, 이 기능을 믿고 잠시 스티어링 휠을 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 뉴 SM6 가격은 TCe260이 트림에 따라 2450만~3265만원, TCe300이 트림에 따라 3073만~3422만원이다. LPe 모델도 2401만~3049만원으로 책정됐다. 동급 중형 세단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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