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국제모터쇼'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열리지 않는다.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제네바 국제모터쇼 조직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내년 모터쇼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모터쇼 참가 의향을 묻는 조사 결과 대부분의 자동차업체가 내년에 불참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상 방문객 60만명과 언론인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릴 수 있을 만큼 내년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질지도 불투명한 상황인 점도 취소 결정의 한 이유라고 조직위는 부연했다. 조직위는 이어 모터쇼 취소로 인한 재정난으로 개최 장소인 제네바 팔렉스포 콘퍼런스센터에 모터쇼의 권리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올해 갑작스러운 모터쇼 취소로 1천100만스위스프랑의 손실이 발생해 제네바주로부터 1천680만스위스프랑 대출을 받기로 했으나 내년 모터쇼 불발로 대출 승인이 거절됐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모터쇼가 다시 열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직위는 지난 2월 스위스 정부의 대규모 민간행사 금지 결정에 따라 개막을 불과 수일 앞두고 올해 모터쇼를 취소했다. 이후 올봄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과 디트로이트 모터쇼도 잇따라 취소됐다. 이와 관련, CNBC는 내년 제네바 국제모터쇼 취소 결정으로 올해 11월로 예정된 로스앤젤레스 오토쇼를 비롯한 다른 오토쇼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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