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최초의 중형 전기 버스
1회 충전 최대 주행가능거리 250km,
연료비 기존 디젤모델의 25% 수준
마을버스도 전기차 시대...현대차 ‘카운티 일렉트릭’ 출시

현대자동차가 경제성과 친환경성, 편의성 등을 갖춘 국산 최초의 중형 전기 버스 ‘카운티 일렉트릭’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주로 마을버스나 어린이 통학용 버스로 활용되는 15~33인승 중형 버스다.

◆연료비 디젤모델 4분의 1
카운티 일렉트릭은 기존 디젤 모델 대비 리어 오버행(뒷바퀴 중심부터 차체 끝까지 거리)을 600mm 늘려 7710mm의 전장을 갖춘 초장축 모델로 출시됐다. 용도에 따라 마을버스용과 어린이버스용 두 가지로 운영된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기존 장축 모델 대비 늘어난 전장만큼 차량 하부에 추가적으로 리튬-이온 폴리머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총 128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 250km(15인승, 인증 기준)를 확보했다.

카운티 일렉트릭의 최대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다. 128kWh 배터리 완충을 위한 전기 급속충전 비용은 약 2만8000원(급속충전 비용은 7월 기준 219.2원/kWh)에 그친다. 10만9000원(6월26일 오피넷 전국 평균 가격 1154.4원 기준)인 디젤모델 주유 비용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국내 전기 승용차 표준인 ‘DC콤보 타입1’의 150kW급 급속 방식을 기본으로 적용해 128kWh 완충에 약 72분이 소요된다. 가정용 220V 전원 단자나 완속 충전기를 활용하는 완속 충전 방식은 어린이버스에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완충하는데 약 17시간이 소요된다.

◆고출력 모터로 주행성능도 탄탄
카운티 일렉트릭에 적용된 150kW급 고출력 모터는 버스가 실제 도심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속도 범위인 50~80km/h에서의 추월 가속성능을 디젤 모델 대비 30% 이상 높여 우수한 주행성능도 확보했다.

현대차는 배터리 안전과 관련해서는 △배터리 이상이 감지될 경우 전류를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충전 시 배터리 전압을 확인해 이상 전압이 감지되면 이를 차단하는 과충전 방지 장치 △정비 시 전기 시스템의 전원을 차단하는 세이프티 플러그 등을 적용했다. 배터리 탑재로 인해 중량이 증가한 만큼 제동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동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주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카운티 일렉트릭에는 탑승객들의 승하차 시 안전과 보행자들의 안전을 높이는 기능도 대거 추가됐다. 승객들이 승하차 시 이용하는 중문에 초음파 센서와 도어 끼임방지 터치 센서를 기본 적용했다. 승객이 타고 내리는 도중에 문이 닫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서다. 또 신체 부위가 문에 끼일 경우에는 경보가 울리면서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해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중문 초음파 센서는 가속 페달과 연동시켜 출입문 부근에서 승객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이 출발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버스 승하차를 위해 사람이 접근하는 경우나 버스가 승강장에 진입할 때 엔진음이 발생하지 않아 사람과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과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국산 최초의 중형 전기 버스로 신규 편의 사양도 다양하게 도입해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보다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

운전석 시트에는 열선/통풍 기능을 선택 사양으로 추가해 사계절, 장시간 주행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두 개의 4.2인치 보조 화면과 7인치 주 화면으로 이루어진 컬러 LCD 계기판을 적용해 다양한 차량 정보를 운전자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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