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서비스에 1,500억 투자
-폴스타 국내 도입 검토 및 대기물량 해소에 박차


볼보차코리아가 지난 18일 서비스 통합 브랜드 '서비스 바이 볼보'를 런칭했다. 이 자리에서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중장기 투자 계획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 등을 설명했다. 또 고성능 폴스타 국내 도입 계획과 물량 대기기간 해결방안 등 구체적인 운영과 한국 시장에서의 미래 전략 등을 밝혔다.
볼보차코리아, "출고대기 절반으로↓ AS 능력은 두배↑"

이날 행사에서는 서비스 관련 질문이 주를 이뤘다. 볼보차 서비스의 적정 가격과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는 소비자가 서비스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낮추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보증기간'으로 꼽았다. 볼보차는 지난 2015년부터 5년/10만㎞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해 보증기간이 끝난 후에도 부담을 덜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한 번의 유상 수리를 거친 부품은 횟수 제한 없이 평생 보증하는 제도다. 회사는 "국산차와 비교한다면 순정부품 가격이 비쌀 수 있지만 이는 프리미엄 및 일반 차 가격과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10년간 차를 소유한다고 가정했을 때 국산 및 수입차 중 유지, 수리비용은 가장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심찬 포부를 밝힌 것과 관련해 실현 가능한 일인지도 궁금했다. 특히 볼보차는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 이익은 줄어든 상황. 이는 서비스 투자로 인한 것으로 간주되는데 지속적인 서비스 증진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회사는 "보증기간을 늘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수익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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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회사는 "스웨덴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을 잠재력이 크고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마켓이라 보기 때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딜러에게 일부 지원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딜러에서도 네트워크 등에 지속 투자를 하며 선순환 되고 있다"며 "이것이 꾸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해서 결국 수익을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회사는 2023년까지 1,500억원 서비스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꾸준히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비용에는 전체적인 볼보차코리아 내부 시스템 확충과 서비스, 마케팅, 일부 시설 등에 투자하고 판매사에서 네트워크에 함께 투자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물류센터 확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에 확장한 바 있다"며 "현재로써 물류센터 확장보다는 국내 소비자에게 얼마나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산·수입를차 통틀어 볼보차의 소비자 부품 비용 부담 수준과 서비스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직접 서비스 수준을 논하기는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향후 3년간 1,000억이 넘는 투자를 비롯해 서비스센터 숫자는 52개로 현재보다 93% 정도 높이고 워크베이 수를 160개에서 312개로 95% 확장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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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외에 올해 변수로 떠오른 코로나19와 관련된 질문도 쏟아졌다. "볼보차는 본사로부터 물량을 선점적으로 확보한 상황이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물량 수급에 지연이 되는 등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소모품 조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회사는 향후 3개월 동안 사용할 부품을 계산해 미리 본사로부터 수급을 받고 있다"며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수급에 다소 미미하게 영향이 있었지만 현재는 부품 수급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긴 국내 물량 대기기간과 관련해서는 "전년 대비 67% 정도 물량을 확보해 제공 중이며 출고 대기기간이 가장 길었던 제품들의 경우 절반 정도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성능 친환경 브랜드 폴스타 국내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에서 폴스타에 대한 인기가 많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명확한 시점을 설명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 도입을 위한 방식이나 규모 등을 지속 검토 중"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볼보차는 "올해는 국내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초에 대기'가 긴 제품들에 대해서 전년 대비 50% 물량 증가를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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