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폭탄 할인을 실시한 중형 세단 알티마가 완판됐다. 사진=한국닛산
한국닛산이 폭탄 할인을 실시한 중형 세단 알티마가 완판됐다. 사진=한국닛산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고 폭탄 할인에 들어간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가 사실상 완판됐다. 30%를 하회하던 할인률을 35% 수준으로 높인 당일 벌어진 일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이 전날 저녁부터 알티마 계약 접수를 중단했다. 주문이 폭주해 잔여 물량이 부족해졌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닛산은 중형 세단 알티마와 준대형 세단 맥시마 재고 물량을 할인 판매했다.

기본 모델인 2.5 가솔린 알티마 스마트는 소비자가에서 1000만원 할인한 1910만원, 풀옵션인 알티마 테크는 1250만원 저렴한 2250만원에 판매한다.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1350만원 낮은 2730만원에 판매하고 단일 트림인 맥시마는 1450만원 깎은 3070만원에 팔렸다.

딜러사 할인을 더하면 가격은 50만~100만원 가량 더 낮아졌다. 소비자가 3500만원인 알티마 테크는 딜러사에 따라 최대 38.5% 할인된 2150만~220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중형 세단 알티마의 풀옵션 가격이 준중형 세단보다 저렴해졌고, 경차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지난 8일 오전에는 알티마 2.0 터보 모델이 완판됐다. 주력 모델이 아니었던 만큼 보유 재고가 적어 먼저 품절됐다. 딜러사 관계자는 "2.0 터보 품절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오후부터 주문이 빗발쳐 업무 마비 상태가 됐다. 상위 모델 품절 소식에 추가 할인을 기대하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일 저녁부터는 계약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철수를 앞두고 인원이 줄어 재고 현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지 않는데, 주문마저 폭증한 탓에 잔여 물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또 "색상에 따라 잔여 물량이 남았을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전일 계약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순서에 밀린 계약자는 입금한 가계약금을 환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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