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日産)자동차 및 미쓰비시(三菱)자동차로 구성된 자동차 3사 연합은 지역이나 분야를 나눠 선택과 집중을 하는 중장기 협업 전략을 27일 발표했다.

3사 연합은 지역·상품·기술의 각 영역에서 분업을 강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중장기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닛산은 중국·북미·일본에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미쓰비시는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에, 르노는 유럽·남미·북아프리카를 중점적으로 공략한다.

이들 3사는 각사 차종의 약 절반을 2025년까지 3사 연합의 틀을 활용해 개발·생산하기로 했다. 닛산은 자동운전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미쓰비시는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PHV) 개발에 집중한다. 르노는 차에 탑재하는 통신 기능 개발을 담당한다.

우치다 마코토(內田誠) 닛산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넷을 활용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날씬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도미니크 스나르 르노 회장은 "경쟁이 격렬해지는 가운데 새로운 틀에서는 판매 대수가 아닌 효율성과 경쟁력을 추구하겠다"고 말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추구하던 확대 노선과 결별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NHK는 전했다.

3사는 협업의 장점을 활용하되 경영 통합으로는 나가는 구상과는 선을 그었다.

스나르 회장은 3사 연합에 관해 "연합을 최대한 활용하면 통합하지 않아도 효율화 가능하다"며 "통합은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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