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중간 조직인 담당과 연구소를 폐지하는 대신, 사업부와 랩에 이어 섹터-셀 체제로 이어지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대규모 중간 조들을 없애 민첩하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고 현대모비스는 26일 밝혔다.

기존 본부와 일부 사업부가 혼재한 방식의 운영체제는 내달 1일부터 ‘완결형 사업부제’도 변경된다. 사업부(BU)와 부문으로 나눠 코로나19를 비롯해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미래차 산업지형 변화에 일사분란하게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달부터 현대모비스는 6개 사업부(BU)와 10개 부문으로 개편된다. 개발 제품 단위로 기존과 다른 사업부(BU)-랩-섹터-셀 조직이 들어서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책임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품별 최상위 조직인 6개 사업부(BU)는 제품별 사업의 의사결정 권한과 운영 오너십을 보유하게 된다. 전장, 샤시안전, 모듈, 전동화, 램프, 서비스부품 부문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기존 7단계에 달하던 의사결정 구조는 3~4단계로 줄어든다.

사업부(BU)의 성과달성을 위한 지원과 전사 조정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0개 부문도 신설된다. 기획, 경영지원, 생산, 구매, 재경, 품질, R&D 등의 부문으로 구분되며, 각 부문은 전사의 비효율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속하고 민첩한 애자일 조직으로의 체질개선이 제품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 “사업부별로 독립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1차적인 책임을 갖게 되면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은 물론, 목표설정과 인력운영 등 주체적인 오너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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