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의 구매 요인은 실용성과 혜택
-비 구매 요인은 편견과 시선


우리는 다양한 사연으로 경차를 선택한다. 생애 첫차, 세컨카, 업무용 등 제각각 경차의 구매 조건이 다르다. 하지만 경차 구매 전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경차를 바라보는 시선'과 '경차 혜택의 실효성'이다. 경차의 실 구매자로서, 지난 8개월간의 경험을 토대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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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에 대한 시선
경차를 타면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자 많은 소비자들이 경차를 꺼려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차에 대한 시선이다. 세계 여러 국가 중 자동차를 과시의 도구로 이용하는 분위기는 유럽이나 북미보다 아시아가 좀 더 심하다. 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좋은 차를 타야만 대접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다소 남아있다는 의미다. 국내 시장에서 플래그십의 판매 비율이 높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물론 경제 활동에 의한 소득 수준이 향상된 배경도 있겠지만 우리보다 소득이 높은 유럽이나 북미, 일본처럼 자동차를 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용하지 못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경차는 차급의 특성 상 생애 첫차이거나 초보 및 여성 운전자의 비율이 높다. 때문에 '경차 운전자는 운전을 못한다', '경차를 타면 다른 차들이 무시한다', '다른 차들이 경차에 위협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8개월 간 경차를 운행하면서 느낀 점은 모든 상황은 운전자의 운전 실력과 상대방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차를 타면서 상대방 차에게 위협을 느꼈다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겪은 적이 전혀 없다. 오히려 경차를 타기에 초보 운전자로 알았는지 양보를 해준다거나 배려를 해주는 상대 차가 훨씬 많았다. 과거와 달리 운전자들의 의식이 많이 변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경차 운전자 역시 안전과 배려 운전을 해야 함은 당연한 의무다.

이제는 차급이나 차종을 잣대로 운전자를 판단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경차 판매가 아무리 줄었다 해도 제조사별로 월 평균 2,000~3,000대의 신차라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필요에 의해 경차를 선택하는 소비층이 분명히 존재한다. 경차를 구매하는 것은 단지 개인의 취향과 여건에 따른 선택이므로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질 만한 부분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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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혜택의 실효성
경차 혜택은 꽤 많다. 취득세 할인, 등록세 면제, 유류세 환급,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자동차 10부제 제외, 공영주차장 50% 및 환승주차장 80% 할인, 도심 혼잡통행료 50% 할인 등이다. 실제 경차를 운행하면서 이러한 혜택 중 취득세 할인, 등록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공영주차장 및 도심 혼잡통행료 할인 등 혜택을 많이 봤다.

취득세의 경우는 50만원까지 면제된다. 경차의 자동차 가액 1,250만원까지는 취득세가 전액 면제되는 수준이다. 자동차 가액이 1,250만원을 넘으면 취득세 50만원 초과분만 지불하면 된다.

유류세 환급의 경우에는 본인 소유의 자동차가 경차 1대라면 유류세 환급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하지만 1대 이상의 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결국 경차를 세컨카로 이용하는 경우 유류세 혜택은 없는 셈쳐야 한다. 이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므로 유류세 환급에 대한 무분별한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공영주차장 할인은 50%이지만 일반주차장은 해당이 없다. 따라서 주차 시 필히 공영주차장과 할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이나 도심 혼잡 통행료 할인은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일 수록 만족도가 높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한다든지, 남산터널을 통과해 출퇴근할 경우 매일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도심 혼잡 통행료 할인 덕을 많이 봤다. 경차의 세제 혜택은 운전자의 운행 스타일이나 주행 경로에 따라 체감이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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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자동차를 이동 수단 중 하나로 본다면 경차는 상당히 좋은 선택지다. 가장 경제적인 자동차이면서 실제 운행 과정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차를 사고 싶지만 주위의 시선이나 난폭 운전 등의 위협이 걱정되는 소비자라면 안심하고 구매하길 추천한다. 운전자 스스로가 양보하고 배려하는 운전을 하면 상대차는 그보다 더 배려깊은 피드백을 준다.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것, 이 또한 경차의 장점이다.

박재용(이화여대 미래사회공학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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