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1분기 세계 주요시장 자동차 판매가 작년 동기대비 4분의 1 이상 감소한 가운데 한국 차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9일 발표한 '1분기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의 승용차 판매는 27.5%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먼저 받은 중국과 유럽이 각각 45.4%와 26.3% 줄었다. 인도는 -22.4%다. 유럽은 3월 중순부터 이동제한이 발효됐고 인도는 전국봉쇄령이 내려졌다. 미국은 이동제한 조치가 3월 말에 본격 발효됐는데도 12.7% 감소했다. 멕시코(-10.9%)와 브라질(-9.2%)에서도 줄었지만 러시아에서는 루블화 가치하락으로 차 값이 오를 것을 우려해 선구매 움직임이 나오며 1.8% 증가했다.

한국계 브랜드 1분기 판매는 15.9% 감소해 점유율이 8.4%로 1.2%포인트 상승했다. 공장 가동률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력이 받쳐줘서 판매 감소율이 가장 낮았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유럽계와 중국계 브랜드는 판매가 각각 28.1%, 44.4% 감소해서 점유율도 0.3%포인트와 3.5%포인트 하락했다. 점유율이 유럽계는 31.5%, 중국계는 11.4%다. 미국계와 일본계 브랜드 판매 감소는 각각 20.6%와 25.0%였다. 점유율은 1.7%포인트와 0.9%포인트씩 상승한 19.9%와 26.3%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최근 업계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서 유동성 공급, 내수촉진, 세금납부 유예, 고용유지지원 등 정부 대책이 신속히 필요하다"며 "정부가 40조원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 등을 추진하는 동안에는 기존 대책들이 잘 이행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