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근무자들이 타이어를 만들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근무자들이 타이어를 만들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의 국내 공장에 불이 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 곡성, 평택 등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 3곳이 지난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휴무를 진행 중이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2차 휴무도 예정됐다.

금호타이어 공장이 멈춰선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 소비가 위축되며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감축에 나선 영향이다.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 휴무에 따른 재고조정"을 휴무 이유로 설명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이달부터 7월까지 전재진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임원이 급여의 20~30%를 반납한 바 있다. 당시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완성차 업계의 생산 감축으로 부품사들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미국과 유럽 등지의 완성차 공장이 멈췄고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울산5공장 2라인 가동을 멈췄다. 이 라인에서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을 생산하는데, 해외 딜러사 영업·판매가 끊기자 생산을 멈춘 것이다.

기아차도 소하리 1, 2공장과 광주 2공장 임시 휴업을 추진한다. 올해 3월 기아차의 해외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 감소했다. 현대차도 26.2% 줄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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