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식조사…"품질·안정성·가격인하 해결 과제"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은 자동차를 수리할 때 순정부품과 유사한 수준의 품질이면서 가격은 낮은 인증 대체부품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달 26∼31일 자동차 보유·수리 경험이 있는 도민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대체부품 관련 인식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기회가 된다면 대체 부품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경기도민 10명 중 9명,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사용 의향"
차량 수리 시 부품가격은 비싸다는 인식이 국산(82%)과 외국산(89%) 모두 매우 높았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부품과 대체부품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묻는 항목에는 78%가 OEM부품을, 17%가 대체부품을 꼽았다.

이는 대체부품이 가격이 저렴한 만큼 품질도 나쁠 것(55%)이라는 인식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용 후 만족도는 OEM부품이 94%로, 대체부품 80%보다 더 높았다.

"경기도민 10명 중 9명,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사용 의향"
인증 대체부품 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는 항목에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21%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도 설명 후 인증 대체부품을 사용 의향을 묻는 항목에는 90%가 '사용해보겠다'라고 답했다.

활용 의향이 있는 대체 부품으로는 ▲범퍼, 몰딩 등 범퍼 제품(64%) ▲헤드라이트 등 등화 부품(63%) ▲보닛 등 차체 제품(48%·이상 중복응답) 순으로 꼽았다.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위한 우선 해결 과제로 품질과 안전성 확보(83%), 가격 인하(47%), 품질 보증(41%·이상 중복응답) 등을 들었다.

"경기도민 10명 중 9명,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사용 의향"
경기도는 '자동차 수리 시 소비자의 부품선택권 보호 사업'을 공정경제 5개년 기본계획 세부 추진과제의 하나로 정해 인식조사, 성능 비교조사 등 대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대체 부품 인증제도는 대체 부품의 규격이나 품질이 차량 제조사에서 나오는 순정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할 경우 인증기관이 성능, 품질을 인증해 주는 제도로 2015년 1월 시행됐다.

그러나 순정부품 위주의 공급체계로 인한 유통망 부재, 시장규모 협소 등으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