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자동차 데이터 오픈 플랫폼 '기아 디벨로퍼스(KIA Developers)'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차가 운영중인 자동차 데이터 오픈 플랫폼 '현대 디벨로퍼스'에 이어 기아 디벨로퍼스를 출범해 미래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기아 커넥티드카로부터 수집한 운행 및 제원정보,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식으로 가공해 개인 및 법인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모든 데이터 공유의 목적은 소비자 가치 제공에 있고 소비자가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대차그룹, 기아차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출범

커넥티드카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기아 디벨로퍼스 홈페이지에 가입을 하고 데이터의 사용처와 목적을 등록하면 승인을 거쳐 API를 사용할 수 있다. 제휴사는 자동차와 연계된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 및 상품을 쉽게 만들고 기아차 소비자는 보다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서비스 및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아차 소비자들은 통합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없이 제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운영 초기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제휴사 4곳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자동차 누적주행거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월 보험료가 계산되는 후불제형 자동차 보험 상품을, 마지막삼십분은 목적지 정보를 내비게이션으로 자동 전송하고 도착 시간 및 장소에 맞춰 드라이버를 배정해 주차를 대행하는 서비스 ‘잇차’를, 해피테크놀로지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격 문열림 기능을 통한 비대면 출장 세차를 제공하는 '인스타워시'를, 오일나우는 자동차 누적주행거리 데이터와 잔여 주유량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주유소를 추천하고 주유 패턴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올해 1월 기아차가 미래 자동차 산업 대응을 위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 '플랜 S'의 일환이다. 플랜 S는 기아차가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영역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같은 미래 사업 투자는 다양한 외부 역량과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으로 추진된다. 회사는 다양한 자동차 데이터를 외부의 개발자 및 제휴사에 제공해 더 가치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만듦으로써 커넥티드카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향후 기아 디벨로퍼스가 활성화되면 자유로운 데이터 이용으로 다양한 자동차 관련 서비스 업체들이 성장하고 소비자들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경험이 쌓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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