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단협서 임금인상 대신 고용안정 무게
▽ "기대에 차지 않겠지만 신속히 마무리해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김성갑 신임 노조위원장이 트레일블레이저 출시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김성갑 신임 노조위원장이 트레일블레이저 출시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한국GM 노사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후 김성갑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이 조합원들에게 찬반투표에서 찬성표를 독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란 점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잠정합의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비판의 회초리를 받아들이겠다. 찬반투표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의 성에 차지 않더라도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켜달라는 요청이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25일 2019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노조가 부분·전면 파업을 벌이며 요구했던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일시금 지급 등의 내용이 모두 빠졌다. 대신 조합원에게 차량 구입시 인센티브 바우처 추가 제공, 비정규직 문제 해결 추진, 부품 물류센터 통폐합 중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GM 노조 집행부는 올해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 구성됐다. 이번 노조 집행부는 이전 노조에서 요구했던 임금인상 요구 대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등 고용안정 문제에 무게를 뒀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자동차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해진 점을 감안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초래한 불확실한 상황에 맞서야 한다"며 "GM 북미·멕시코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북미 하역 노동자들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GM도 코로나19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GM은 생산량의 90%를 북미로 수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2020년 임단협에서 우리의 미래 비전을 확보하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2019년 임단협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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