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사흘 연속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였다. /사진=한경DB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사흘 연속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였다. /사진=한경DB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사흘 연속 사들였다. 총 매수액은 675억원에 달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정 수석부회장이 주식을 장내 매입했다고 25일 각각 공시했다. 현대차 주식을 주당 6만8646원에 28만5517주, 현대모비스 주식을 13만3724원에 15만561주 매입했다. 현대차가 195억원, 현대모비스가 200억원으로 약 395억원 규모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23일 현대차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7만2522주를 사들였고 24일에도 현대차 6만5464주, 현대모비스 3만3826주를 샀다.

세 차례 지분 매입으로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2.35%에서 2.58%로 높아졌고, 개인 지분이 없던 현대모비스도 0.27%로 확대됐다.

현대차 지분 매입에는 임직원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1391주, 서보신 사장도 4200주를 매입했다. 지난 17일부터 공시된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는 34건에 이른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임원들의 연이은 매수에 현대차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던 현대차 주가는 이날 장중 8만5600원까지 올랐다. 12만6000원까지 낮아졌던 현대모비스 주가도 이날 장중 17만3000원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높아지자 정 수석부회장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매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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