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 시장 형성
-국산·수입 장벽 허물어

'수입차'라고 하면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을 떠올리게 되지만 국산차를 위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입차도 존재한다. '수입차는 비싸다'는 편견을 허물고자 마진을 최소화해 구매장벽을 낮춘 것. 여기엔 동급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 소비자까지 타깃층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한층 다양해졌다. 국산차와 경쟁해도 무방할만한 가성비 최고 수입차 3종을 꼽았다.

▲닛산 알티마
알티마는 국내 수입 중형 세단 최초로 3,000만 원의 벽을 허물었다. 닛산은 2016년 5세대 부분변경을 출시하며 2,990만 원이란 가격에 내놨다. 그러나 지난해 선보인 6세대는 더욱 파격적인 2,960만 원에 시판했다. 동급의 혼다 어코드와 토요타 캠리보다 500만 원 이상 저렴하고 현대자동차 쏘나타보다는 살짝 비싼 수준이어서 양쪽 시장을 모두 공략한 셈이다. 여기에 공식 프로모션 200만 원 할인과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하면 판매가격은 2,500만 원 내외로 낮아진다.

국산차 위협하는 '가성비 甲' 수입차 3종

신형 알티마는 주력시장인 미국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과 터보 엔진의 성능, 강화한 안전성으로 호평받고 있다. 실제 6세대 알티마는 구형보다 25㎜ 길어지고, 25㎜ 낮아지고, 25㎜ 넓어져 안정적이면서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실내는 낮고 넓어진 스타일에 따라 개방감있는 시야를 확보했다. 계기판과 대시보드는 우드톤 그레이 가죽과 크롬 몰딩으로 구성했다.

동력계는 2.0ℓ 터보, 2.5ℓ의 가솔린 두 가지다. 2.0ℓ 터보 엔진은 가변압축비 기술을 채택해 주행상황에 따라 압축비를 조절한다. 성능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7㎏·m이며 연료효율은 복합 12.2㎞/ℓ를 확보했다. 2.5ℓ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80% 이상을 재설계해 최고 184마력, 최대 24.9㎏·m를 낸다. 복합효율은 12.9㎞/ℓ다.

편의품목은 7인치 어드밴스드 드라이브 어시스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주요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화면터치형, 수동 버튼형 두 가지 형태로 조작할 수 있다. 승차감을 높이는 닛산의 저중력 시트도 장점이다. 안전품목은 10개 에어백과 보행자 움직임을 감지하는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차간거리제어, 차선이탈방지, 운전자 주의경보 등을 갖췄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프랑스 감성의 C4 칵투스는 공식 할인 20%에 개소세 인하분을 합쳐 2,552만 원(샤인 트림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몰이중인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다. 지난해 완전변경에 가까운 부분변경을 거쳐 상품성도 한층 끌어올렸다.

국산차 위협하는 '가성비 甲' 수입차 3종

외관은 에어범프로 불리는 측면의 문콕방지 패드와 이모티콘 같은 전면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실내는 여행용 트렁크에서 영감을 얻은 가죽 스트랩 모양의 도어핸들, 글로브박스를 대시보드 위로 옮긴 탑박스, 초콜릿 모양의 시트 패턴 등이 재미를 준다. 승차감은 유압식 서스펜션과 소파에 앉은 듯한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를 적용해 편안함을 강조했다.

동력계는 1.5ℓ 블루 HDi 디젤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20마력, 최대 30.6㎏·m을 발휘한다. 복합효율은 15.5㎞/ℓ에 달한다.

▲폭스바겐 티구안
티구안은 명실공히 수입 SUV의 대중화를 이끈 차종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2020년형을 출시했으며 3개월만에 다양한 할인프로모션을 시행중이다. 2.0ℓ TDI 프리미엄의 경우 4,193만 원에 개소세 인하와 업체 할인 등을 반영하면 3,500만 원대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파워트레인 3년 기본 보증기간 이후 추가 2년 또는 최종 주행거리 15만㎞까지 무상 보증도 제공한다.

국산차 위협하는 '가성비 甲' 수입차 3종

2020년형 티구안은 지난 2018년 출시한 2세대의 연식변경 버전으로 트림을 간소화했다. 2.0ℓ TDI와 7단 듀얼클러치를 조합해 최고 150마력, 최대 34.7㎏·m의 힘을 낸다. 복합효율은 14.5㎞/ℓ다. 구동계는 앞바퀴굴림이 기본이며 최근 4WD 시스템인 4모션을 추가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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