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즐겨라"…자동 주차 기능 갖춘 BMW 첫 소형 4도어 쿠페
BMW코리아가 ‘뉴 2시리즈 그란쿠페’를 출시했다. 국내 수입 소형 세단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뉴 2시리즈 그란쿠페는 BMW가 최초로 선보인 소형 4도어 쿠페다. BMW 관계자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이 강점”이라며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CLA 잡겠다” 선언한 BMW

"시선을 즐겨라"…자동 주차 기능 갖춘 BMW 첫 소형 4도어 쿠페
BMW코리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 세단과 CLA 쿠페를 뉴 2시리즈 그란쿠페의 경쟁 모델로 꼽았다. 콤팩트한 차체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차량 내 정보 및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장비)을 앞세운 A클래스 세단 및 CLA 쿠페를 뛰어넘지 않으면 수입 소형 세단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BMW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라며 “프리

엄 콤팩트 세단 시장을 주도해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히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뉴 2시리즈 그란쿠페의 외관 디자인은 뉴 8시리즈와 비슷하다. BMW 쿠페 특유의 역동적인 비율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평가다. 일부 소비자는 뉴 2시리즈 그란쿠페를 ‘베이비 8시리즈’라고 부를 정도다.

전장(차량 길이)은 4525㎜이며 전폭(차체 폭)은 1800㎜다. 전고(차체 높이)는 1420㎜다. 차량 전면부를 보면 알루미늄으로 마무리된 키드니 그릴과 4개의 눈을 형상화한 LED 전조등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측면부는 날렵한 라인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뒷좌석 무릎 공간은 이전 모델보다 33㎜ 늘었다. 좌석 높이는 12㎜ 높아져 승하차가 더욱 편해졌다는 설명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30L다. 기존 모델보다 40L 커졌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추가 공간도 생긴다. 내부 디자인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뉴 220d 그란쿠페 럭셔리 모델에 기본 적용된 ‘일루미네이티드 인테리어 트림 피니셔’는 6개 색상의 은은한 조명으로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형인데도 첨단 기능 대폭 장착

국내에는 뉴 2시리즈 그란쿠페 중 뉴 220d 어드밴티지 모델 및 럭셔리 모델이 가장 먼저 출시됐다. 220d는 BMW 트윈파워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190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7.5초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3㎞다. 복합연비는 L당 13.9㎞다.

뉴 220d 어드밴티지 및 럭셔리 모델에는 최신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는 게 BMW 측 설명이다.

뉴 2시리즈 그란쿠페에는 BMW가 개발한 ARB 기술도 적용됐다. 이 기술은 어떤 도로 상황과 주행 환경에서도 빠르고 민감하게 미끄러짐 현상을 제어한다.

상위 모델에만 있던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자동 주차를 가능하게 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이 대표적이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내비게이션 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능도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리모트 서비스와 애플 카플레이 등도 지원한다.

가격은 뉴 220d 어드밴티지가 4490만원, 럭셔리가 4760만원(부가가치세 포함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