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R 라인업 대대적인 개편
-수요 적은 폴로 R은 더 이상 후속 없어


폭스바겐이 고성능 브랜드 'R'에 대한 대대적인 라인업 개선과 함께 '폴로 R'에 대한 개발을 멈춘다고 밝혔다.

현지시각 21일 주요 외신은 폭스바겐 R 개발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회사는 SUV 중심으로 R 라인업 확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소형 SUV인 티록부터 플래그십 제품군인 투아렉까지 세그먼트 전반에 걸쳐 고성능 트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전동화 브랜드인 'ID' 역시 R을 마련해 전기 스포츠카 영역에도 도전한다.
폭스바겐, 고성능 R라인업 확장에도 '폴로 R'은 단종

개발에는 아우디 S 시리즈의 기술과 부품을 대거 공유할 예정이다. 조스트 카피토 폭스바겐 R 총괄은 "회사의 새로운 고성능 라인업에는 긴 시간 제품 개발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골프 R이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골프 R은 가장 기본적인 고성능이 될 것"이라며 "그 동안 새 제품을 염두하던 폴로 R은 더 이상 만나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소식통들은 2017년 신형 폴로 출시 이후 폭스바겐이 최고 300마력을 내는 폴로 R 개발에 서두르고 있다고 추측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정보가 들리지 않았고 테스트 차도 찾기 힘들어 사실상 중단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무성했다. 카피토 총괄의 발언으로 소문은 확실시 됐고 폴로 R 계획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유로는 수요를 꼽았다. 그는 "세그먼트 인기 하락과 더불어 폴로 R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개발 비용 대비 수요가 적어 회사입장에서는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또 폴로는 노후화가 진행 중인 만큼 브랜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제품으로서 상품 가치가 약하다는 평이 작용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내년 상반기 신형 골프 R을 글로벌 출시하며 이후 순차적으로 세그먼트와 파워트레인 구분 없이 R 라인업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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