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X50 '강렬한 우아함'…세단·스포츠카 장점만 쏙쏙
인피니티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X50은 세단과 스포츠카의 장점을 흡수한 모델이다. SUV의 장점인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높은 시야는 기본이다. 여기에 스포츠카 같은 강력한 주행 성능과 세단의 안정성 및 정숙성을 갖췄다는 게 인피니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가변 압축비 엔진인 VC-터보엔진이 주행 성능의 원천이다. 인피니티는 1996년 VC-터보엔진 연구를 시작해 약 20년간 기술 개발에 공을 들였다. 100개 이상의 엔진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3만 시간 이상의 실차 테스트를 했다. 이 차의 최고출력은 272마력이다.

인피니티 QX50 '강렬한 우아함'…세단·스포츠카 장점만 쏙쏙
VC-터보엔진의 첨단 멀티링크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 내부에 있는 피스톤이 움직이는 범위를 조절해 엔진의 압축비를 8 대 1(고성능)부터 14 대 1(고효율) 사이에서 가변적으로 제어한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VC-터보엔진은 스프린터의 단거리 폭발력과 마라토너의 장거리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의 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도 완전히 새롭게 개발했다. 이 차량에는 980MPa(1MPa=1㎠ 넓이에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의 고부하를 견뎌내는 초고장력 강판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인피니티는 신형 QX50에 ‘강렬한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흐르는 듯한 곡선과 근육질 라인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부에는 울트라 스웨이드와 세미 아닐린 가죽 등 다양한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했다.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의 오디오 시스템은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슬라이딩 및 각도 조절 기능을 갖춘 2열 시트를 통해 실내 공간의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앞뒤로 최대 155㎜ 움직일 수 있다. 트렁크에는 최대 1772L를 실을 수 있다. 동급 차량 중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가격은 트림(세부모델)별로 5127만~6277만원(부가가치세 포함·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