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캐빈 센서시장, 연평균 7% 성장 전망
선제적 개발로 자율주행 핵심시장 선도 기대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탑승객 감지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탑승객 감지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자율주행기술과 함께 발전한 첨단 센서기술이 최근에는 승객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 내부로도 적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166,000 -0.60%)는 ‘레이더’로 뒷좌석 탑승객을 감지하는 시스템(ROA)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ROA는 뒷좌석 탑승객 방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로,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로 사용되는 레이더를 차량 내부에 적용해 감지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기존 탑승객 감지시스템은 아동용 카시트의 무게센서나 초음파센서로 아동을 감지하고 문을 닫을 때 소리나, 계기판, 스마트폰 등을 통해 뒷좌석에 동승자가 남았음을 알려준다.

다만, 정확도가 낮은 탓에 매년 여름철 영유아 차량 방치에 따른 사고 등이 반복됐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50여명의 영유아 열사병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레이더는 옷을 투과해 탑승객의 흉부와 혈류의 미세한 움직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영유아가 담요로 덮여있을 경우 카메라 센서는 이를 놓치지만, 레이더는 이를 정확하게 감지해낸다. 고전압선이나 철도 인근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전자파 신뢰성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탑승객 감지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탑승객 감지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ROA는 승객의 미세한 움직임을 구분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갖췄다. 이를 통해 성인과 영유아, 반려동물까지 구분할 정도로 정교하게 작동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탑승객의 심박 측정까지 가능한 레이더를 개발해 생체 인식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차량 외부에 장착하는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차량내부(인캐빈) 센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운전자 동공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분석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운전자상태경고시스템(DSW)을 개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레이더와 카메라를 융합한 센서퓨전 기술도 순차적으로 확보해 인캐빈 센서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인캐빈 센서 시장은 급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관인 맥킨지는 차량용 레이더 시장이 올해 40억 달러(약 5조원) 규모에서 2030년 140억 달러(약 1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캐빈 센서기술은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 모드에서 탑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기반 기술이기에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단계부터 관련 기술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은 “인캐빈 센싱기술을 기반으로 탑승객의 안전을 고려한 특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탑승객의 체형과 위치를 고려한 능동형 에어백, 심박을 측정해 심정지 등 긴급상황을 대비하는 헬스케어 기술 등도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