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현대자동차는 15일 영국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에서 개최되는 현대 커미션의 전시 작가로 한국계 개념예술가 아니카 이(Anicka Yi)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니카 이는 10월 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3개월간 테이트 모던 중심부에 있는 터바인 홀에서 현대 커미션 전시를 한다.
현대 커미션은 2014년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체결한 11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로, 현대미술 발전과 대중화 지원이 목적이다.
매년 작가 한 명에게 터바인홀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올해로 6번째다.
아니카 이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술과 과학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예술가로 알려졌다.
새로운 형태의 생명, 지능의 발달에 관한 철학적 연구에 주목하고 이주, 계급, 젠더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살펴왔다.
영국 테이트 모던서 10월 현대차 후원 '아니카 이' 전시
관객의 여러 감각을 자극하고 활성화하는 작품과 튀김 옷, 발효차의 종류인 콤부차를 활용해 만든 가죽 등 비정통적 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실험적인 작품이 유명하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애니마트로닉 (사람 또는 동물을 닮은 로봇) 곤충으로 채운 여러 개의 대형 해초 주머니와 흙을 담은 사각형 패널을 제작해 선보였고 흙 속에 살아있는 유기체의 환경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제어해 인공지능 기계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에 관해 관객과 공유했다.
사람과 개미에서 추출한 화학적 화합물을 결합한 향수, 초음파젤 안에서 부식되는 금속 핀을 선보였다.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스위스 바젤의 쿤스트할레 바젤, 독일 카셀의 프리데리치아눔 등에서 개인전을 하고, 2017년 휘트니 비엔날레, 2016년 광주 비엔날레 등에서 전시했다.
2016년 휴고 보스 미술상을 수상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르그루엔 인스티튜트, 미국 헤드랜드 아트 센터, 미국 MIT 예술 과학 기술 센터의 입주 작가· 창작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은 "아니카 이는 과학적 아이디어와 실험적 재료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적용해서 인상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혁신적인 예술가로, 관객의 감각을 활성화하는 것을 넘어서 현대 사회의 주요 주제를 인류, 자연, 과학기술 간 관계성의 관점에서 조명한다"고 말했다.
영국 테이트 모던서 10월 현대차 후원 '아니카 이' 전시
현대 커미션: 아니카 이 전시는 테이트 모던의 수석 큐레이터 마크 고드프리, 프로덕션 매니저 페트라 슈미트,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칼리 화이트필드가 맡았다.
현대차는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고객과 함께 만들기 위해 예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10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 등을 포함한 중장기 문화예술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29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MMCA 현대차 시리즈' 프로젝트 2020년 전시 작가인 양혜규 작가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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