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에 열화상 카메라가 배치됐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에 열화상 카메라가 배치됐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28일 처음 발생했다.

현대차는 현재 확진자 동선을 추적해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확진 판정 이후 "최종 폐쇄 범위와 기간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며 "울산 2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확진자 근무지와 동선 등을 정밀 방역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 2공장 도장부A 조합원이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전날 고열로 조퇴한 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8일 정오께 이 직원은 최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차는 최종 확진 판정 전인 양성 단계부터 울산 2공장 해당 생산 라인을 정지시켰다. 확진 판정이 나면서 울산 2공장은 더 멈춰서게 됐다.

울산 2공장은 제네시스 GV80를 비롯해 현대차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인기 주력차종을 만드는 곳이다.

이로써 당분간 2공장 생산은 모두 멈춰서게 됐다. 3월 3일로 예정된 노조 대의원 및 사업부대표 선거도 연기됐다.

현대차는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도장부 직원 전원을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같이 식사한 밀착접촉자 5명도 격리 대상이다.

현대차 근무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현대차 울산 1공장 식당에 근무하는 조리보조원은 아들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조리보조원은 출근을 보류하고 울산 북구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지난 25일에도 울산공장에 근무하는 부부 직원의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대차가 긴급 방역에 나선 바 있다. 이 부부는 진단결과 음성으로 밝혀졌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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